[세리에.1st] 나폴리 대항마가 어느새 6위 추락… 극약처방까지 실패한 밀란, 더비 패배

김정용 기자 2023. 2. 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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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나폴리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혔던 AC밀란이 올해 들어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2-2023 세리에A 21라운드를 치른 인테르밀란이 라이벌 밀란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밀란 우승에 크게 공헌하며 세리에A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된 메냥은 이번 시즌 단 7경기 출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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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 피올리 AC밀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나폴리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혔던 AC밀란이 올해 들어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2-2023 세리에A 21라운드를 치른 인테르밀란이 라이벌 밀란에 1-0으로 승리했다.


인테르는 승점 43점을 따내며 2위를 고수했다. 반면 밀란은 승리했다면 인테르를 앞지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며 6위로 밀려났다. 승점 38점에서 제자리걸음했다.


▲ 월드컵 이후, 밀란의 처참한 몰락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시작된 후반기에서 밀란의 추락은 처참한 수준이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하위권 살레르니타나에 2-1 신승을 거둔 것이 유일한 승리다. 이후 컵대회 포함 2무 5패로 추락했다. 특히 최근 4연패가 치명적이다. 코파 이탈리아에서 탈락하고, 단판으로 트로피를 딸 수 있었던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는 인테르에 0-3 완패를 당했다. 수페르코파 이후 세리에A에서 3연패를 당했다. 라치오, 사수올로, 인테르로 이어지는 어려운 일정을 감당하지 못했다.


한때 나폴리를 가장 크게 위협하던 밀란은 6위까지 떨어졌다. 11승 5무 5패로 승점 38점을 기록, 나폴리와는 승점 18점차까지 벌어졌다. 아직 너무 늦진 않았다. 2위부터 6위까지는 승점차가 단 5점이다. 특히 4위 라치오, 5위 아탈란타, 6위 밀란의 승점이 다 같기 때문에 지금 정신을 차린다면 4위에 들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수호할 수 있다.


▲ 핵심 선수 부상, 전술 변화도 실패


가장 큰 문제는 부상. 특히 마이크 메냥 골키퍼의 공백에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밀란 우승에 크게 공헌하며 세리에A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된 메냥은 이번 시즌 단 7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 후보인 치프리안 터터루샤누는 기량차가 현저하다. 밀란은 겨울에 새 골키퍼 수급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여기에 주전급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와 알레산드로 플로렌치, 핵심 미드필더 이스마일 베나세르까지 이탈했다.


심각한 부진 속에서 라이벌 인테르를 만나자,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은 극약처방을 시도했다. 3-5-2 포메이션인데다 하파엘 레앙을 빼는 기용이었다. 거의 매 경기를 4-2-3-1 대형으로 치러 온 피올리 감독에겐 파격적인 포진이었다. 이번 시즌 스리백은 두 번째 나왔는데, 지난번 스리백은 경기 일정이 버겁던 11월 약체 크레모네세 상대로 2진급 선수를 대거 기용하느라 쓴 것이었다. 당시 결과는 0-0이었다. 전략적 목적의 스리백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간판 스타 레앙을 벤치에 대기시키고 전반전은 버티겠다는 생각으로 스리백을 가동했는데, 이 전략은 거의 성공할 뻔했다.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내준 가운데서도 오픈 플레이 상황의 유효슛은 거의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선제결승골을 허용하며 피올리 감독의 구상은 망가지고 말았다.


후반 10분까지 레앙 투입 등 교체카드 3장을 쓰며 원래 포진인 4-2-3-1로 돌아갔다. 그 전까지 슛이 아예 없던 밀란은 대형 변화를 준 뒤 슛 횟수 4회 대 4회로 동등한 모습을 보였지만, 동점골은 만들지 못했다. 승부수를 왜 던졌는지는 이해할 만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베나세르가 없는 가운데 3인으로 중원을 구성하다보니 비정상적인 배치를 감수해야 했다. 산드로 토날리, 라데 크루니치와 함께 원래 윙어인 주니오르 메시아스의 포지션 변화를 꾀했는데, 결과는 실패에 가까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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