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영화 뷰] 길어지는 한국 영화 부진의 늪…떨고 있는 신작들

류지윤 2023. 2. 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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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아바타: 물의 길',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극장가를 주도하고 있는 사이, 한국 영화는 저조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 연휴 특수를 노리며 기세 좋게 출격한 '교섭'과 '유령'이지만 '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치여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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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대외비'· '멍뭉이'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 대기

팬데믹 이후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아바타: 물의 길',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극장가를 주도하고 있는 사이, 한국 영화는 저조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영화진흥원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교섭'은 누적 관객수 162만 272명, '유령'은 61만 394명으로 각각 박스오피스 3위와 6위를 기록 중이다.


설 연휴 특수를 노리며 기세 좋게 출격한 '교섭'과 '유령'이지만 '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치여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50억원이 투입된 '교섭'은 350만 명, '유령'은 137억원으로 만들어진 335만 명이 손익분기점으로, 현재의 스코어로는 갈 길이 멀다. 사실상 손익분기점을 넘기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황정민, 현빈,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등 충무로에서 흥행을 이끌어온 배우들이 나섰지만, 한국 영화의 흥행은 여전히 늪 속이다.


한국 영화의 부진은 여름 시장부터 이어졌다. 기대작 '외계+인' 1부, '비상선언'이 흥행에 실패했으며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작품은 추석 연휴에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과 '올빼미', 뿐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웅'은 300만 돌파에는 성공했지만, 손익분기점은 380만 명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인해 영화관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졌다. 이는 고객들이 영화관을 찾는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마스크 해제가 극장가 회복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한국 영화에게 아직 해당사항이 없어보이는 모양새다.


이에 2월과 3월 개봉을 대기하고 있는 진선규 주연의 '카운트', 조진웅·이성민의 '대외비', 차태현 ·유연석의 '멍뭉이', 김다미·전소니·변우석의 '소울 메이트', 박성웅의 '웅남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 영화들은 설렘과 기대보다는 불안감만 더 커지고 있다.


여기에 2월 15일 마블의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3월DC 야심작 '샤잠! 신들의 분노',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한국 영화의 흥행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여전히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 영화가 부진을 끝내고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줄 흥행작 탄생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시점으로 영화 관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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