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까지 올라온 한국전력, 심상치 않다

유준상 2023. 2.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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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 이어 현대캐피탈도 잡혔다.

한국전력은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2, 25-21, 25-23)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한 2위 현대캐피탈(16승 10패 승점 49)은 선두 대한항공(19승 6패 승점 55)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팀 블로킹 개수에서 압도적인 열세(한국전력 4개, 현대캐피탈 17개)를 보이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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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5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승점 3점 획득, 4위 탈환에 성공

[유준상 기자]

대한항공에 이어 현대캐피탈도 잡혔다. 한국전력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한국전력은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2, 25-21, 25-23)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2일 대한항공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경기서도 첫 세트를 내주고 2~4세트를 모두 가져왔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전력(12승 14패 승점 38)은 OK금융그룹(12승 14패 승점 37)을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한 2위 현대캐피탈(16승 10패 승점 49)은 선두 대한항공(19승 6패 승점 55)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5일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득점 이후 기뻐하는 한국전력 타이스
ⓒ 한국배구연맹(KOVO)
 
높이에서 밀렸지만 극복해낸 한국전력

1세트에는 '높이'의 힘을 자랑한 현대캐피탈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블로킹 3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린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각각 4득점을 기록한 전광인, 최민호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블로킹 없이 1세트를 끝낸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힘을 냈다. 16-16에서 구교혁의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잡더니 오레올의 공격 범실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22-20에서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은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매듭지었다.

2세트부터 시동을 건 타이스는 3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18-19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킨 데 이어 후위공격까지 만들었다. 21-20에서 서재덕의 C속공,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굳힌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서브 에이스로 3세트를 끝냈다.

이대로 물러날 수 없었던 현대캐피탈은 4세트 1-1에서 연속 5득점으로 1-6까지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최민호(1개), 까메호(2개)의 블로킹이 터지며 현대캐피탈의 장점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4-8에서 내리 6득점을 기록해 리드를 빼앗은 한국전력은 타이스, 서재덕을 중심으로 꾸준히 점수를 쌓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베테랑' 여오현이 범실을 기록하는 등 추격하기에 급급했다. 결국 24-23에서 교체 투입된 문성민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시즌 초반과 전혀 다른 팀이 된 한국전력은 내친김에 3위 탈환까지 바라보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9연패 기록했던 한국전력이 아니다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린 선수는 타이스(27득점)로, 47.73%의 공격 성공률을 나타냈다. 다만 블로킹(2개)이 딱 한 개 부족해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 에이스 각각 3개 이상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55.17%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서재덕(18득점), 6개의 속공을 선보인 신영석(10득점)이 타이스를 받쳐주었다. 팀 블로킹 개수에서 압도적인 열세(한국전력 4개, 현대캐피탈 17개)를 보이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오레올(25득점), 전광인(15득점), 최민호(12득점)까지 세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특히 23개의 서브 범실을 기록했는데,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때문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전력은 연패 중이었던 팀이다. 지난해 11월 29일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맞대결을 시작으로 1월 5일 삼성화재와의 4라운드 맞대결까지 9연패에 빠졌다. 당연히 봄배구 가능성도 점점 희박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연패를 끊은 지난달 10일 우리카드전을 포함해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 남자부 7개 팀 중에서 가장 흐름이 좋다. 이제 3위 우리카드(14승 12패 승점 39)와의 격차는 단 승점 1점이다. 남자부 순위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국전력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한국전력의 다음 일정은 9일(목) KB손해보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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