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홈런 1위? 스즈키, 일본인 외야수 자존심 지킬까

안희수 2023. 2. 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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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가 일본인 타자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일본 리그(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 대표 타자였던 스즈키는 2022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기간 5년, 총액 8500만 달러(약 865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 

개막 첫 15경기에서 3할 7푼대 타율에 홈런까지 4개를 치며 승승장구하던 스즈키는 5월 한 달 동안은 홈런 없이 타율 0.211에 그치며 부진했다. '반짝' 활약으로 그칠 것 같았다. 

하지만 7월 다시 홈런 4개와 2할 8푼대 타율을 기록하며 반등했고, 9월엔 타율 0.321을 기록하며 빅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2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262 14홈런.

2023시즌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최근, MLB닷컴은 팀별 최다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타자를 꼽았고, 컵스 소속 타자 1위로 스즈키를 언급했다. 2023시즌 예상 홈런은 25개.

MLB닷컴은 스즈키가 데뷔 시즌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1시즌 일본 리그에서 홈런 38개를 때려내며 증명한 잠재력이 2023시즌 드러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MLB에 진출한 일본인 타자들은 대체로 실패했다. 타격 달인으로 불렸던 아키야마 쇼고는 일본 리그로 복귀했고, 홈런왕 출신 쓰쓰고 요시토모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4번이나 팀을 옮겼다. 현재 타자로 정상급에 있는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뿐이다. 스즈키가 빅리그 2년 차에 도약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MLB닷컴은 코디 벨린저도 언급했다.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그는 이후 3시즌 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성기를 보낸 LA 다저스를 떠나 컵스와 계약했다. 

MVP 수상 직후 이토록 추락한 선수는 드물다. '이제는 반등할 때가 됐다'는 전망은 여전하다. MLB닷컴도 부상 등 컨디션 문제가 없다면, 진짜 실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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