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배급사 디즈니 실적 나온다 [3분 미국주식]

김철오 2023. 2. 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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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6일 개장 전 뉴욕증시 미리보기
‘어닝 시즌’ 후반부… 디즈니 9일 실적 발표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한 장면.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이 올해 첫 ‘어닝 시즌’의 후반부로 들어간다. 이미 제작비를 회수하고 흥행 가도를 펼치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 2) 배급사 월트디즈니는 2023회계연도 기준 1분기 실적을 오는 9일(한국시간) 공개한다. 빅테크 기업들의 미흡한 실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를 뒷받침하는 노동시장의 호황을 지난주에 확인한 뉴욕증시는 6일 밤부터 5거래일 동안 변동성 장세에 들어갈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토론이 예정돼 있다.

1. 월트디즈니 [DIS]

월트디즈니는 2023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오는 9일 오전 6시5분에 발표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본장을 마친 직후다. 월스트리트 전망치에서 디즈니의 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0.79~0.8달러 선으로 제시돼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공개된 직전 분기 EPS는 0.3달러로 집계돼 월스트리트 전망치(0.55달러)를 밑돌았다.

디즈니의 이번 분기 실적에서 기대를 모으는 사업 부문은 영화, 그중에서도 아바타 2의 박스오피스 성적이다. 아바타 2는 지난해 12월 14일 한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봉했다. 지금까지 누적된 흥행 수익이 배급사인 디즈니의 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 아바타 2 제작사인 20세기 스튜디오도 디즈니의 자회사다.

아바타 2는 인간의 침략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는 외계 종족 나비족 일가족의 사투를 그렸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2009년 개봉한 전작 ‘아바타’에 이어 이번 후속작에서도 메가폰을 잡았다. 아바타 2는 손익분기점 추산치인 20억 달러를 이미 지난달에 넘어섰다. 개봉 6주 차에서였다. 이제 세계 흥행 수익 랭킹 3위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 박스오피스 정보 사이트 ‘모조’를 보면 아바타 2의 세계 흥행 수익은 6일 오전 7시20분 현재 21억7442만442달러(약 2조7202억원)까지 불어났다. 통산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아바타 2는 이제 캐머런 감독의 1998년작인 ‘타이타닉’(약 21억9469만 달러)의 세계 흥행 수익 3위에 도전한다. 아바타 2는 타이타닉의 세계 흥행 수익을 2027만 달러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입장권 판매고를 올린 작품도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다. 약 29억2371만 달러의 수익을 누적했다. 캐머런 감독은 세계 흥행 수익 ‘톱4’에서 3편을 제작했다. 세계 흥행 수익 랭킹 2위에 있는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27억994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어벤져스’ 시리즈도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디즈니에서 배급했다.

할리우드 극장가에서 연일 전해진 아바타 2의 흥행 가도는 이미 디즈니 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디즈니 주가는 아바타 2의 개봉 초반인 지난해 12월 2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84.07달러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부터 거의 한 방향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4일 마감 종가는 110.71달러다.

2. 파월 이코노믹클럽 토론

파월 의장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지난 2일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돼 1년을 넘긴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날 조짐이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확인됐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남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두어 번(a couple of more)’이라고 말해 긴축 기조를 이어갈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지난해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만큼 강력했던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올해부터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실제로 연준은 지난 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긴축의 속도를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조절했다. 연준의 ‘베이비스텝’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10개월 만에 긴축의 보폭을 가장 좁혔다는 얘기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4.5~4.75%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이후 첫 공개석상으로 수도 워싱턴DC 소재 경제포럼 이코노미클럽 토론에 참석한다. 이코노믹클럽은 저명한 인사들의 통찰을 공유하는 포럼이다. 토론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7일에 열린다. ‘비둘기파’적 면모를 드러냈던 파월 의장이 토론에서 기존의 정책 태도를 유지할지, 또 한번 ‘매파’로 돌변할지가 주목된다.

변수는 미국 노동시장의 활황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 뉴욕증시 개장을 앞두고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51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취합된 전문가 전망치인 18만7000명을 2.7배나 상회했다.

연준은 지난해 내내 고용·물가 지표를 참고해 통화정책을 결정했다. 지난해 6월 정점을 찍고 둔화세를 나타낸 물가상승률보다 늘어나는 일자리와 줄어든 실업률이 연준의 긴축 기조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시 확인된 노동시장의 활황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로 바뀌면 지난 1월 반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온세미컨덕터 [ON]

미국 반도체 기업 온세미컨덕터는 이날 나스닥 본장 개장을 앞둔 밤 10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올해 반도체 업황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온세미컨덕터의 분기 EPS 전망치는 1.27달러로 제시됐다. 직전 분기 실적에서 EPS는 1.43달러로 발표됐다. 온세미컨덕터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4일 나스닥에서 80.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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