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장은 경제 논리일 뿐… 대안 찾을 시간 충분” [이슈&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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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처리 대안을 찾아낼 시간, 그때까지 오염수를 저장해 둘 공간, 모두가 충분하다."
페렝 달노키 베레스 미국 미들베리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26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 정부가 도쿄전력에 대안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레스 교수는 "오염수를 더 저장할 탱크가 없다"는 일본의 주장은 경제 논리일 뿐이라고 했다.
베레스 교수는 "오염수를 해수에 투기하는 건 과거의 방식"이라며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는 게 도쿄전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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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굴 이용한 정화 등 방안 있어 당장 행동 가능… 초국가적 대응을”
“오염수 처리 대안을 찾아낼 시간, 그때까지 오염수를 저장해 둘 공간, 모두가 충분하다.”
페렝 달노키 베레스 미국 미들베리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26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 정부가 도쿄전력에 대안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을 명분으로 해양 방류를 기정사실화하지만 국제적으로 더욱 안전한 대안이 있다는 지적이다. 베레스 교수는 “오염수를 더 저장할 탱크가 없다”는 일본의 주장은 경제 논리일 뿐이라고 했다.
베레스 교수는 태평양 섬나라 18곳이 회원국으로 참여한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과학자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문단은 오염수가 바다에 방출되는 방안 이외의 대안들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는 ‘먹는 굴을 활용한 생물학적 정화’다. 굴은 자체적으로 물을 흡수해 여과하는 능력이 있다. 정화 처리에 쓰인 굴은 갈아서 방사성 물질 처리 절차대로 폐기하면 된다는 것이다.
오염수로 콘크리트를 제작, 사람이 직접 접촉하지 않는 교량 등 대형 건축물로 만들자는 제안도 있다. 베레스 교수는 “오염수를 해수에 투기하는 건 과거의 방식”이라며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는 게 도쿄전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이 과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자문단은 다양한 통계 분석 자료와 아이디어들을 도쿄전력에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자문단이 생물학적 정화를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일본 측의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도쿄전력의 태도에 대해 베레스 교수는 “‘불성실한 학생’에 가깝다”고 했다. 자문단이 도쿄전력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에 어떠한 핵종이 들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베레스 교수는 “너무 늦었다는 말도 있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행동하면 가능하다”며 초국가적 대응을 제안했다.
이슈&탐사팀 이택현 정진영 박장군 이경원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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