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기억 속 크라위프…"한 마디로 천재, 말한 건 실제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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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옛 스승인 요한 크라위프(2016년 별세)와의 기억을 되돌아봤다.
선수 시절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주장으로 활약한 과르디올라는 당시 감독이었던 크라위프와 함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5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는 옛 스승 크라위프와의 기억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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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옛 스승인 요한 크라위프(2016년 별세)와의 기억을 되돌아봤다.
선수 시절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주장으로 활약한 과르디올라는 당시 감독이었던 크라위프와 함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1990/91시즌부터 1993/94시즌까지 라리가 4연패를 달성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또한 감독 스타일도 물려받았다. 크라위프가 강조한 토탈사커를 그대로 계승해 2008/09시즌 바르셀로나 감독 부임 후 제 2의 전성기를 열었다.
부임 첫 시즌 트레블을 이뤄냈고, 이듬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UEFA 슈퍼컵,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을 더해 축구 역사상 최초의 6관왕을 달성했다.
5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는 옛 스승 크라위프와의 기억을 되돌아봤다.
팀 리빌딩에 관한 질문을 받자 과르디올라는 "난 선수 시절 리그 4연패를 경험해 봤다. 하지만 5번째는 달랐다. 6번째도 마찬가지였다. 충분히 배고프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우리를 이겼다"면서 "선수들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내가 맨시티 감독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즉각적으로 정확히 깨닫는 것은 어렵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나 또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물론 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해냈다. 내가 이겼다'와 같은 느낌은 막을 수 없고 다시 정상에 도전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크라위프를 언급했다.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가장 뛰어났던 것은 내가 뭔가를 느끼기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내가 무슨 기분일지 정확히 알았다는 것이었다"고 밝힌 과르디올라는 "한 마디로 천재였다. 그가 선수들에게 '이제 이런 일이 일어날 거야'라고 말하면 불행하게도 대부분 실제로 일어났다"고 기억했다.
과르디올라는 브라질과 바르셀로나 레전드였던 호마리우를 예시로 들었다.
"1994년 호마리우는 월드컵을 우승하고 골든볼을 가지고 돌아왔다. 하지만 정신은 완전히 다른 곳에 가 있었고, 바르셀로나는 다시는 이전과 같은 팀이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과르디올라는 "(리빌딩에 관한)결정에 대해서는 그때 크라위프가 했던 것처럼 해야 한다. 뭔가 일어나기 전에, 최소 한 달 전에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모든 것을 예상해야 한다. 그게 내 역할"이라고 밝혔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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