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황의조'를 개막전 선발로…10년 만에 다시 품은 '안익수 감독'

나승우 기자 입력 2023. 2. 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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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신인 황의조를 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투입한 안익수 감독(FC서울)이 10년 만에 옛 제자와 다시 뭉친다.

하지만 안 감독은 황의조를 K리그 클래식에서 22경기나 뛰게 하며 그의 대성을 예고했다.

이렇게 각자의 길을 걷는 듯 했던 황의조와 안 감독은 한솥밥을 먹은지 10년 만에 거짓말처럼 재회하게 됐다.

돌고 돌아 10년 만에 옛 은사와 재회한 황의조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안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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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13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신인 황의조를 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투입한 안익수 감독(FC서울)이 10년 만에 옛 제자와 다시 뭉친다.

서울은 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를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단기 임대된 황의조는 지난 2017년 여름 성남에서 뛰다가 일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뒤 5년 6개월 만에 K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특히 황의조의 이번 복귀는 서울을 이끄는 안익수 감독과의 재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성남 유스 풍생고에서 자란 황의조는 이후 연세대로 진학했다가 2013년 성남과 성인팀 계약을 체결했다.

대학 무대를 휩쓸던 공격수였지만 외국인 공격수들이 즐비한 K리그에서 황의조는 당장 출전보다는 적응이 필요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안 감독은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 해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개막전에서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올림픽대표 출신 김동섭과 함께 투톱으로 출전한 황의조는 프로 데뷔전을 치른지 22분 만에 데뷔골을 기록하며 안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비록 결과는 1-2 패배였지만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데뷔골을 기록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후 황의조는 데뷔전 깊은 인상과 달리 2013시즌 총 3골 2도움에 그치며 만족스런 성적표를 받아들진 못했다. 하지만 안 감독은 황의조를 K리그 클래식에서 22경기나 뛰게 하며 그의 대성을 예고했다.

비록 성남이 시민구단으로 전환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지만 황의조를 키운 혜안 만큼은 탁월했던 것으로 지금 평가받고 있다. 

황의조가 2015년과 2016년 각각 두자리 수 골을 터트리면서 국내 무대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올라선 뒤 2017년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J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뛰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도 받은 황의조는 2019년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해 프랑스에서도 성공적인 3시즌을 보냈다.

그 사이 안 감독은 U-20 대표팀, 선문대학교 감독직을 거쳐 2021년 하반기부터 서울을 지휘하고 있다.

이렇게 각자의 길을 걷는 듯 했던 황의조와 안 감독은 한솥밥을 먹은지 10년 만에 거짓말처럼 재회하게 됐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실패를 맛 본 황의조가 국내 무대에서 재기를 노렸고, 마침 안 감독이 있는 서울이 그를 강하게 원했기 때문이다.

돌고 돌아 10년 만에 옛 은사와 재회한 황의조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안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난 신인이었고, (안)감독님은 무서운 분이셨다. 많이 혼나면서 축구를 배웠다"고 회상한 황의조는 "축구적으로도, 한 사람으로서도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다. 프로생활을 하면서 감독님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 앞으로도 좋은 가르침 속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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