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가 ‘픽(pick)’한 종목은? [Money]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3. 2. 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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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활 기대…中 살아나면 조선 강세

2023년 연초부터 주가가 꿈틀꿈틀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연말부터 비관론이 득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매경이코노미』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유망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증권가에서는 적어도 2022년과 같은 폭락장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기대한다. 결국 박스권 장세에서 종목 옥석가리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사진 매경DB)
일단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최근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어닝쇼크’를 기록 중이지만, 주가는 이미 업황 부진 우려를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6일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잠정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상승한 것도 같은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4조3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6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8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 아래로 내려간 것. 그러나 발표 당일 주가는 오히려 전일 대비 1.37% 오른 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후 6만 원을 탈환했다. 최도연 SK증권 센터장은 “상반기 내내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서버·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수준은 상반기 중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빠르면 2분기부터 반도체 주문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은 ‘위드 코로나’로 사용자 수가 일부 줄어들며 위기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국내 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K-드라마 열풍을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 콘텐츠 강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증권가는 최근 넷플릭스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콘텐츠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에 관심을 기울인다. 미디어·광고 부문 공동 1위인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와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제히 스튜디오드래곤을 최선호주로 지목하며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제시했다.

게임 업종에서도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히 세계 최대 국제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도 시선을 모았다. 그동안 부족했던 하드코어 게임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 자체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P의 거짓은 해외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6만1000원을 제시했다.

의류와 생활소비재 부문 베스트 하누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각각 F&F와 아모레G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두 기업 모두 해외 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모레G는 국내 자체 브랜드 사업은 물론, 해외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해운사와 조선사도 중국 리오프닝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의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인해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크게 부진했으나,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업황 반등이 예상된다”며 팬오션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목표주가는 7400원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중국의 리오프닝 수혜를 이유로 현대미포조선을 추천하며 목표주가로 12만3000원을 설정했다. 금리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는 금융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톱픽으로 하나증권을 꼽으며 목표주가로 6만 원을 제시했다.

스몰캡 부문에서는 로봇용 정밀감속기 양산에 성공한 에스피지와 리튬일차전지 전 사업부문의 구조적 성장을 이룬 비츠로셀이 추천주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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