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安 당대표 땐 尹 탈당할 것"…이준석 "예고된 진실이냐"

배재성 2023. 2. 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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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친이준석계 인사들은 5일 윤석열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윤 대통령이 탈당을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신 변호사가) 대통령이 대선후보와 그 전 시절부터 국민의힘을 탈당할 생각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증언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본인의 생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정말 대통령이 선거 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셨다면 엄청난 스캔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신 변호사가 “김한길 전 대표(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를 통한 정계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이분이 예고된 진실을 누설하는 건가, 아니면 이분이 망상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날 “신 변호사가 사퇴를 거부한다면 김 후보가 즉각 해촉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이 보여준 기술은 ‘사퇴해도 해임’, ‘광속 해촉’이었다. 신 변호사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허은아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핵관이라는 말이 처음 비판의 대명사가 된 이유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 핵심관계자라는 익명 뒤에 숨은 분들이 민심과 전혀 다른 언행과 전횡으로 당을 흔들고 정권교체를 위태롭게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허 의원은 “이제 윤핵관의 자리를, 대통령실 관계자, 여권 관계자가 대신할까봐, 정말 안타깝고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신평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에서 '국정우선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어찌 될 것인가. 경우에 따라 윤 대통령은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탈당하면) 국민의힘은 안 의원과 이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연합당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김한길 전 대표가 (탈당 등 정계 개편에서) 역량을 발휘하실 것으로 본다”, “윤 대통령께서 후보 또는 이전 시절부터 ‘국민의힘에 과연 계속 몸을 담아야 하느냐’ 하는 그런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고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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