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 생긴 '종양' 전부 암은 아니다

신은진 기자 입력 2023. 2. 5. 18:00 수정 2023. 2. 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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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간에 종양이 생겼다고 하면 덜컥 겁을 먹게 된다.

간에 생기는 종양은 양성 또는 악성으로 구분되는데, 우리가 아는 간암은 악성 종양이다.

특히 간세포암종은 간 악성 종양의 90%를 차지한다.

검진에서 양성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간암이 걱정된다면,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영상검사 등을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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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생긴 양성 종양은 암이 아니다. 대부분 치료가 필요없고, 크기 변화만 살피면 된다./게티이미지뱅크
건강검진에서 간에 종양이 생겼다고 하면 덜컥 겁을 먹게 된다. 종양이라고 하면 암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에 생긴 종양이 무조건 암을 의미하진 않는다.

간에 생기는 종양은 양성 또는 악성으로 구분되는데, 우리가 아는 간암은 악성 종양이다. 담관암종, 맥관육종, 전이암 등이 이에 속한다. 특히 간세포암종은 간 악성 종양의 90%를 차지한다.

양성 종양은 별다른 치료도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비교적 흔한 편이다.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간에서 발견되는 양성 종양 중 가장 흔한 건 간혈관종과 단순낭종이다. 혈관종은 간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양성 종양으로 주로 30~50대 여성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간혈관종과 단순낭종의 생성 원인은 밝혀진 게 없으나, 거의 증상이 없어 대부분 별도의 치료를 하진 않는다. 드물게 종양의 크기가 매우 커 주변 장기를 압박하거나, 종양 내 출혈이 생겨 복통 등의 문제를 일으킬 때만 수술을 한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면, 약물 등 기타 치료 없이 정기적으로 크기 변화만 관찰하면 된다.

일명 '간 물혹'이라고 불리는 양성 종양은 간낭종이다. 우연히 건강 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생명에 영향을 주는 종양이 아니라 특별히 문제가 되는 증상이 없으면 치료하지 않는다. 간낭종은 담관 상피세포에서 발생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흔하게 생긴다. 낭종은 대부분 크기가 1cm 이하로 여러 개가 동시에 생기는 경우가 많으나 간혹 10cm 이상의 크기로 자라는 경우도 있다.

검진에서 양성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간암이 걱정된다면,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영상검사 등을 받으면 된다. 특히 간암 B·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자가면역 간질환, 간경변, 흡연자 등 간암 고위험군이라 간암에 대한 걱정이 크다면,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고, 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 두 가지 검사로 감시검사를 받는 게 좋다. 간암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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