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고무줄’ 가격 정책… 그걸 지켜보는 경쟁사 [Car스텔라]

이용상 2023. 2. 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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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스텔라'는 모빌리티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이나 궁금증을 카스텔라처럼 보들보들하게 전해드립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큰 폭의 가격인하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단 테슬라의 가격인하는 먹히는 모습입니다.

WSJ는 "일부 투자자가 갑자기 가격을 내린 테슬라를 비난하고 있지만, 이에 따라 경쟁사는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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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Car스텔라’는 모빌리티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이나 궁금증을 카스텔라처럼 보들보들하게 전해드립니다. 기사 아래 쪽에 있는 ‘구독’ 버튼을 눌러주세요.

가격정책을 펼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경쟁사의 제품 가격입니다. 한 회사가 제품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내렸다를 한다면 경쟁사 입장에서 신경이 많이 쓰이겠죠.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큰 폭의 가격인하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에서 전월 동기 대비 18%나 많은 전기차를 팔았습니다. 독일에서도 가격을 최대 17% 내린 지난달에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일단 테슬라의 가격인하는 먹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지난해에 시도 때도 없이 가격을 올렸던 시장지배자가 갑자기 반대 전략을 펼치니 경쟁사는 당혹스럽습니다. 결국 포드는 미국에서 전기차 ‘머스탱 마하-E’ 가격을 최대 5900달러(약 730만원) 내리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밝힌 표면적 이유는 ‘공급망 효율화에 따른 생산비 절감’이지만, 산업계에선 테슬라를 의식한 결정으로 봅니다.

전기차는 원가 부담이 커서 가격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기만 하는 업체도 많다고 합니다. WSJ는 “일부 투자자가 갑자기 가격을 내린 테슬라를 비난하고 있지만, 이에 따라 경쟁사는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일부를 개정해 모델Y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자 테슬라는 다시 값을 올립니다. 포드가 황당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3일 한국에서 가격을 낮췄습니다. 전 차량의 값을 전날 환경부에서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인 8500만원 아래로 맞췄습니다. 보조금을 못 받던 모델3와 모델Y의 고가 차종들이 보조금 50%를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당분간 자동차 시장은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판매량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을 현대자동차그룹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고급화 전략을 위해 계속 가격을 올리고 있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적잖은 신경이 쓰일 것 같습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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