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겨뒀는데 이젠 노마스크…104% 매출 폭주한 상품

최선을 2023. 2. 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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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일주일 동안 유통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시식·시향이 자유로워졌고, 문화센터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색조 화장품과 피부 관리 용품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된 이후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마스크에서 해방되자 땀을 흘리는 댄스 강좌나 대화를 많이 나누는 외국어·노래 강좌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총 수강생은 전주 대비해 16.4% 늘었다. 특히 어린이 강좌(56.3%)와 요리 강좌(48.6%) 수요가 급증했다.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봄 학기 댄스·외국어·노래 강좌도 신청자가 전년 동기 대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해제 후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이번 봄 학기에 미술관 현장 학습, 와인 클래스 등 체험형 강좌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대형마트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시식 행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시식 코너 모습. 연합뉴스

삼삼오오 마트 시식…시향도 편하게


대형마트에서는 시식 활성화가 가장 큰 변화다. 마트 시식 행사는 냉동 제품 등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만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폭 축소됐었다. 지난달 30일 이후에는 마트 내 시식대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시식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향수 매장에서도 시향을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모(34)씨는 “그동안은 마스크를 잠시 내리고 향을 맡는 것이 불편했는데, 이제는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향을 맡을 수 있어서 마스크 해제가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백화점과 화장품 업체들이 각종 시연 행사를 열고 고객을 맞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1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메이크업 쇼에서 관계자가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면도기·구강청정제 판매 늘었다


화장품과 피부 관리 용품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11번가가 마스크 착용 세부 지침이 나온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용 BB크림과 남성 화장품세트가 전월 대비 34%, 30% 늘었다. 피부 관리기(104%)와 면도기(66%), 마스크팩(46%), 구강청정제(25%) 등 ‘노마스크’를 대비하는 제품 판매가 늘어난 반면 KF 인증 마스크 매출은 40% 감소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에서는 지난달 25~31일 색조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 립스틱이나 틴트, 립 라이너 등 립 메이크업 상품 매출은 604% 늘었다. 배효권 GS샵 뷰티팀장은 “실내 마스크 해제로 피부 관리와 메이크업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고객이 화장품을 테스트 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10명 중 8명 이상은 마스크 써”


다만 아직은 백화점이나 마트 안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쓰는 고객이 많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았고, 마스크를 쓰는 것에 익숙해져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매장 내 고객 10명 중 8명 이상은 마스크를 쓰는 분위기”라며 “시간이 지나 노마스크가 대세가 돼야 본격적인 특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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