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겨뒀는데 이젠 노마스크…104% 매출 폭주한 상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일주일 동안 유통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시식·시향이 자유로워졌고, 문화센터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색조 화장품과 피부 관리 용품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된 이후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마스크에서 해방되자 땀을 흘리는 댄스 강좌나 대화를 많이 나누는 외국어·노래 강좌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총 수강생은 전주 대비해 16.4% 늘었다. 특히 어린이 강좌(56.3%)와 요리 강좌(48.6%) 수요가 급증했다.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봄 학기 댄스·외국어·노래 강좌도 신청자가 전년 동기 대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해제 후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이번 봄 학기에 미술관 현장 학습, 와인 클래스 등 체험형 강좌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삼삼오오 마트 시식…시향도 편하게
대형마트에서는 시식 활성화가 가장 큰 변화다. 마트 시식 행사는 냉동 제품 등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만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폭 축소됐었다. 지난달 30일 이후에는 마트 내 시식대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시식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향수 매장에서도 시향을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모(34)씨는 “그동안은 마스크를 잠시 내리고 향을 맡는 것이 불편했는데, 이제는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향을 맡을 수 있어서 마스크 해제가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면도기·구강청정제 판매 늘었다
화장품과 피부 관리 용품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11번가가 마스크 착용 세부 지침이 나온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용 BB크림과 남성 화장품세트가 전월 대비 34%, 30% 늘었다. 피부 관리기(104%)와 면도기(66%), 마스크팩(46%), 구강청정제(25%) 등 ‘노마스크’를 대비하는 제품 판매가 늘어난 반면 KF 인증 마스크 매출은 40% 감소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에서는 지난달 25~31일 색조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 립스틱이나 틴트, 립 라이너 등 립 메이크업 상품 매출은 604% 늘었다. 배효권 GS샵 뷰티팀장은 “실내 마스크 해제로 피부 관리와 메이크업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0명 중 8명 이상은 마스크 써”
다만 아직은 백화점이나 마트 안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쓰는 고객이 많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았고, 마스크를 쓰는 것에 익숙해져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매장 내 고객 10명 중 8명 이상은 마스크를 쓰는 분위기”라며 “시간이 지나 노마스크가 대세가 돼야 본격적인 특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천하의 BTS도 한국선 3위…임영웅도 제친 대망의 1위는 | 중앙일보
- "삼성이 돈 냄새를 맡았다"...'암모니아'에 공들이는 기업들 왜 | 중앙일보
- 3만원짜리 블라우스 슬쩍…CCTV에 딱 걸린 미 여배우 결국 | 중앙일보
- 김혜경에 "도둑"이라던 박성태, 업무추진비 600만원 부당사용 | 중앙일보
- 철저히 계산된 철수였다…파파이스, 2년만에 돌아온 까닭 | 중앙일보
- "가족 위해 투잡" 40대 알바, 첫 출근 2분 만에 편의점 털었다 | 중앙일보
- 좋알람 대신 다른걸 울렸다...짝짓기 예능 첫 '여-여'커플의 힘 | 중앙일보
- 싹 다 얼어붙었다…한파 덮친 미국, 체감온도 '영하 78도' 역대급 | 중앙일보
- 연대 의대 자퇴 후 조선대 재입학한 남성…"금수저냐" 물었더니 | 중앙일보
- "비인간적" 줄줄이 쓰러졌다…비명 터진 오겜 현실판, 무슨 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