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공격 앞장 선 우리은행, KB 꺾고 '매직 넘버 2'
이은경 2023. 2. 5. 16:40
아산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드디어 한 개 지웠다. 앞으로 남은 7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우리은행은 최근 2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30일 인천 신한은행에 일격을 당하더니 2일에는 용인 삼성생명에 졌다.
2연패로 흔들렸던 우리은행이지만, 깔끔하게 연패를 끝냈다. 우리은행은 5일 홈에서 만난 청주 KB스타즈를 69-59로 꺾었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2’가 됐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19승 4패를 기록, 2위 부산 BNK(13승 9패)와 격차를 5.5경기 차로 벌렸다.
올 시즌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우리은행은 지난달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후 플레이가 흔들렸다. 김단비(33), 박혜진(33), 고아라(35)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은 우리은행은 시즌 후반부에 이르자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팀을 살려낸 주인공이 박지현(23·1m83㎝)이다. 장신 가드 박지현은 KB 센터 박지수가 빠진 틈을 파고들어 페인트존 안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그는 24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박지현은 골밑에서 활약이 좋고, 동시에 외곽 슛 능력도 있다. 박지현은 KB가 바짝 추격해온3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꽂아 넣는 등 14점을 넣어 분위기를 바꿨다.
우리은행이 최근 2연패를 거두는 동안 박지현은 노련하지 못한 플레이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특히 수비에서 노련미가 부족했다. 승부처에서 팀 파울 여유가 있는 것을 잊은 채 반칙으로 흐름을 끊지 못해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펄쩍 뛰게 하는가 하면, 매치업 상대를 순간적으로 놓쳐 3점을 얻어맞기도 했다.
그러나 박지현은 KB전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잘 하는 것부처 차분하게 해냈다.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답게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하면서 상대 수비도 흔들었다.
KB는 센터 박지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져 힘겨운 경기를 했다. 공황장애 진단으로 시즌 초반 자리를 비웠던 박지수는 복귀 후 팀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이번에는 부상에 울었다. 지난 주중 경기에서 손가락을 다친 박지수는 3일 시즌아웃 진단을 받았다. KB는 5위에 머물고 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19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가 공격을 함께 이끌었고 박혜진(13점)은 개인 통산 700개 3점 슛을 달성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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