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어선 전복, 실종 9명 어디에…해수부 장관 “수색 총력”
전남 신안군 대비치도 인근 바다에서 4일 밤 어선 ‘청보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에 타고 있던 12명 선원 중 3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9명은 실종 상태다. 구조 당국은 이들 선원이 갑판에 나왔다 선체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고 전면 수색에 나섰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1시 19분쯤 신안군 대비치도 서방 9해리 해상에서 근해통발어선인 ‘청보호(24t급)’가 전복했다. 항해하던 중 침수가 발생하며 전복 사고로 이어졌다. 12명 선원 중 3명은 인근에 있던 선박에 구조됐지만 다른 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해경 항공기, 어업 지도선 ‘무궁화 11호’, 인근에 있던 화물선 ‘광양 프론티어호’ 등이 사고 이후 현장 주변 해상에서 수색을 벌였지만 아직 이들을 찾지 못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5일 오전 지역구조본부가 설치된 목포해양경찰서를 방문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ㆍ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와 해경, 전라남도, 신안군 등이 참석하는 상황정검회의에도 참석했다. 이후 신안수협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대기실을 찾아 수색ㆍ구조 현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사고 당시 기관실 직원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갑판에 있었던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 (실종자) 대부분이 선체에서 이탈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들이 인근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구조선, 관용선, 민간 선박 등을 총동원해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전복된 어선 내부 수색도 함께 진행 중이다. 조 장관은 “오늘(5일) 배를 인양할 계획이며 인양을 하면 (사고) 원인을 파악해 실종자 가족분에게도 소상히 알리겠다”고 밝혔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천하의 BTS도 한국선 3위…임영웅도 제친 대망의 1위는 | 중앙일보
- "삼성이 돈 냄새를 맡았다"...'암모니아'에 공들이는 기업들 왜 | 중앙일보
- 3만원짜리 블라우스 슬쩍…CCTV에 딱 걸린 미 여배우 결국 | 중앙일보
- 김혜경에 "도둑"이라던 박성태, 업무추진비 600만원 부당사용 | 중앙일보
- 철저히 계산된 철수였다…파파이스, 2년만에 돌아온 까닭 | 중앙일보
- "가족 위해 투잡" 40대 알바, 첫 출근 2분 만에 편의점 털었다 | 중앙일보
- 좋알람 대신 다른걸 울렸다...짝짓기 예능 첫 '여-여'커플의 힘 | 중앙일보
- 싹 다 얼어붙었다…한파 덮친 미국, 체감온도 '영하 78도' 역대급 | 중앙일보
- 연대 의대 자퇴 후 조선대 재입학한 남성…"금수저냐" 물었더니 | 중앙일보
- "비인간적" 줄줄이 쓰러졌다…비명 터진 오겜 현실판, 무슨 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