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최고…32% 오른 1월 연료물가, 서민 허리 ‘휘청’

장정욱 2023. 2. 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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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난방비 폭탄' 상황을 만들었던 연료비 상승 폭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난방비 등 연료비와 함께 식료품·비주류음료 등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민층 물가 부담이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다.

연료 물가는 전기료, 도시가스,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지역난방비, 부탄가스 등 주로 가정에서 쓰는 연료들의 물가 동향을 보여준다.

연료 물가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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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난방비 1년 새 32% 올라
1월 물가 5.2%↑…공공요금 인상 계속
최근 기록적인 한파로 난방 사용량이 늘면서 지난달 가구당 난방비가 크게 오른 가운데 1월 2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가정집에서 가스보일러가 가동되고 있다. ⓒ뉴시스

새해 ‘난방비 폭탄’ 상황을 만들었던 연료비 상승 폭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난방비 등 연료비와 함께 식료품·비주류음료 등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민층 물가 부담이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 지수는 135.75(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7%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연료 물가는 전기료, 도시가스,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지역난방비, 부탄가스 등 주로 가정에서 쓰는 연료들의 물가 동향을 보여준다. 겨울철 한파로 1월 에너지 물가 부담이 1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기료는 1년 전보다 29.5% 상승했다. 상승폭으로는 1981년 1월(36.6%) 이후 42년 만의 최고치다.


도시가스는 36.2% 올라 작년 10∼12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이를 제외하면 1998년 4월(5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 난방비 상승률은 작년 10∼12월과 같은 34.0%였다. 이 또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5년 이후 최고치다.


연료 물가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다른 물가도 고공행진을 펼치는 양상이다.


전기요금은 작년 4·7·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인상됐다. 도시가스 요금은 작년 4·5·7·10월에 올랐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등유는 1년 전보다 37.7% 상승했다.


지난달 강력 한파가 닥쳤던 만큼, 서민들의 실제 연료비 물가 부담은 더욱 컸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작년 7월 6.3%(전년 동월 대비 기준)를 정점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5%에 이어 1월에 5.2% 오르면서 다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정부 물가관리목표인 2%와도 여전히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지난달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1년 전보다 5.8% 올라 전월(5.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한 달 사이 1.7% 상승했는데, 이는 2021년 2월(2.2%)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이상 한파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가공식품도 오른 영향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대중교통 요금 등의 인상이 줄이어 체감 물가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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