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스튜디오미르·꿈비, 청약 흥행 이어 ‘따상’ 갈까 [IPO 따상 감별사]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2. 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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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스튜디오미르, 9일 꿈비 코스닥 데뷔
공모가 각각 1만9500원, 5000원
연초 중소형 공모주들의 ‘따상’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2월 증시 데뷔를 앞둔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스튜디오미르와 꿈비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는 지난 1월 26~27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582.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10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건 스튜디오미르가 처음이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총 3조8827억원이 모였다. 앞서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701.6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이어 1월 31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유아용품 업체 꿈비 또한 1772.6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총 2조2157억을 끌어 모았다. 앞서 실시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547.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당시 참여 기관 중 89.4%가 희망 공모가 범위(4000~4500원)를 웃도는 가격을 써내 상단보다 11% 높은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기도 했다.

스튜디오미르와 꿈비는 각각 2월 7일과 9일 순차적으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여느때 보다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지만, 올 들어 증시에 입성한 종목들이 대체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증시에 데뷔한 반도체 유통 업체 미래반도체와 데이터 전문 업체 오브젠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을 기록했다. 이어 2월 첫 증시 입성 종목인 전기차용 2차전지 부품사 삼기이브이 또한 따상을 달성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분위기상 스튜디오미르와 꿈비의 따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튜디오미르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9500원으로 확정됐다. 꿈비처럼 상단을 뚫진 못했지만, 이 역시 상당수 기관 투자자들이 높은 금액을 적어낸 결과다. 스튜디오미르와 꿈비가 따상을 기록하기 위해선 시초가가 각각 3만9000원, 1만원에 형성되고 장중 5만700원, 1만3000원을 기록해야 한다. 이 경우 최대 시가총액은 스튜디오미르가 2610억원, 꿈비는 1032억에 이를 전망이다.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이들의 예상 시가총액은 각각 1004억원, 397억원 수준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IPO 시장의 분위기가 반등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미 조정을 충분히 받았다고 판단되는 공모주 수익률 측면에서는 올해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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