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SKY’ 시대?...송파 대신 용산 ‘톱3’ 안착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2. 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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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1월 주택가격 동향 발표
강남, 서초, 용산구 순으로 집값 높아

서울에서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만 해도 3.3㎡당 가격이 ‘톱3’였던 송파구는 최근 매매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용산구에 3위 자리를 내줬다.

KB국민은행 1월 주택가격 동향 조사(KB시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하 3.3㎡당) 1위는 강남구로 872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 평균이 4874만7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4000만원가량 높다. 이어 서초구(8555만2000원)가 2위, 용산구(6661만원)가 3위를 차지했다. 송파구(6370만3000원)는 4위를 기록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일대. (매경DB)
1년 전인 지난해 1월만 해도 강남, 서초, 송파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은 각각 8338만4000원, 7605만5000원, 6108만6000원으로 이른바 ‘강남3구’가 집값 1~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당시에는 용산구(5849만2000원)가 그 뒤를 이은 4위였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용산구 아파트 매매 가격(6130만8000원)이 처음으로 송파구(6113만4000원)를 약 17만원의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고, 올 들어서는 격차를 3.3㎡당 300만원까지 벌렸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용산공원 조성에 이어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구상’을 발표하면서 용산구 집값이 들썩였다고 분석한다. 반면 같은 기간 송파구는 강남3구 가운데 가장 먼저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낙폭도 컸다.

KB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평균 2.96% 하락하는 동안 송파구 아파트값은 5.88% 떨어졌다. 서울 전체 평균보다 낙폭이 컸다. 반면 같은 기간 용산구 아파트값은 오히려 2.41% 올랐다.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용산구를 비롯해 종로구(1.02%), 서초구(0.71%)뿐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용산 집값이 치솟으면서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서초·강남·용산의 이니셜을 따 ‘SKY’로 빗대 부르기도 한다”며 “용산구 아파트값이 송파구와 격차를 상당히 벌린 만큼 당분간 서울 3대 지역구는 SKY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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