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서 ‘코로나·항생제내성균’ 감염병 추세 예측한다

울산보건환경연, “下水기반 감염병 감시”
‘시범’서 본사업으로 전환, 감시시설 확대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생활하수에서 바이러스와 병원체 등을 탐지해 감염병의 유행을 예측하는 감시 프로젝트가 울산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작년 8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던 ‘하수(下水)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을 올해부터 본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한다고 5일 알렸다.

감시 시설은 기존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용연, 굴화 2개소에서 농소, 방어진 등 총 4개 하수처리장으로 확대된다.

감시 대상 감염병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호흡기 바이러스(7종) △수인성·식품매개 병원체(3종) △항생제내성균 등 총 13종의 병원체로 올해 3종이 추가됐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에서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증가나 감소하는 경향을 파악해 감염병 발생을 조기에 인지하고 유행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전장유전체분석장비’가 도입돼 하수를 이용한 새로운 유형의 변이나 다양한 감염병 원인 병원체 감시가 가능해졌다”며,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유행 예측으로 지역사회 감염병 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