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페디, 첫 훈련서 80% 강도로 143㎞/h '쾅'

배중현 2023. 2. 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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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구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에릭 페디. NC 다이노스 제공


NC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가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NC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1군 스프링캠프 첫 '3일 훈련'을 마쳤다. 3일 휴식 후 4일부터 다시 훈련에 들어가는데 페디의 구위가 심상치 않다. 올겨울 새롭게 영입된 페디는 첫 훈련에서 벌써 143㎞/h를 기록,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구단에 따르면 페디는 강도 80% 수준으로 26개를 던졌다. 비슷한 수준으로 투구한 테일러 와이드먼(최고구속 141㎞/h)보다 2㎞/h가 더 빨랐다.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12월 NC와 계약한 뒤 페디는 "최고의 트레이너, 투수 코치, 물리치료 전문가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며 "팀의 (애리조나) 투손 전지훈련을 위해 11월 초부터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몸 상태와 투구 폼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려놓고 전지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O리그 공인구로 첫 훈련을 마친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달리) 미끄럽지 않고 끈끈한 느낌이 있어서 좋다. 회전도 많이 걸리는 느낌"이라며 "특히 컷 패스트볼(커터)을 던질 때 확실히 좋은 느낌이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페디는 와이드먼과 함께 '선생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왼손 에이스 구창모가 공인구에 대한 여러 조언을 구했고 페디와 와이드먼은 솔기가 낮은 WBC 공인구의 구종별 차이와 미끄러운 공인구를 사용하는 방법 등을 공유해줬다. WBC 공인구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롤링스사 제품이다.

페디는 메이저리그 통산 21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27경기 선발 등판,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한 '현역 빅리거'다. 평균 149㎞/h(최고 153㎞/h)의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함께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NC는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100만 달러(12억4000만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를 투자, 페디에게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혔다. 그리고 첫 훈련에서 기대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수경 투수 코치는 "3년 만에 따뜻한 곳에서 치러지는 캠프인 만큼 의욕이 앞서 다치지 않도록 선수들 각자의 회복 상태, 루틴에 맞춰 피칭 스케줄을 직접 계획하게 했다. 계획된 피칭 스케줄에 따라 부상 없이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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