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기업 이미지 벗는다”...카카오 자회사 해외 진출 속도전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2. 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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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옥 내부 모습. (매경DB)
카카오가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며 내수 기업 이미지 탈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엔터 자회사인 영화사 월광이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지난해 9월 공개되면서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얻었다. 카카오엔터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아이브는 애플,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성과를 인정받아 해외 자본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 투자사 피랩인베스트먼트(PWARP INVESTMENT)로부터 약 1조20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1조원 이상이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는 국내 콘텐츠 기업의 역대 사례 중 최대 규모며,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웹툰, 드라마, 예능 등 지식재산권(IP)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의 주요 글로벌 성장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작 ‘오딘: 반할라 라이징’은 지난해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지역에 출시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흥행을 기록했다. 올해는 1분기 일본에 이어 하반기 북미와 유럽 지역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들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카카오의 내수 기업 딱지를 떼려는 목적이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지난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며 ‘비욘드 코리아’를 강조한 바 있다.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카카오의 미션이자 사회의 요구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올해 카카오 계열사마다 해외 시장 공략을 강조하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는 그동안 축적한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비욘드 코리아’를 지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IP를 성공시키고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시 “최근 투자 유치를 통해 카카오엔터의 비전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엔터 기업이 되기 위한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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