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1st] 그 돈을 쓰고도 골을 못 넣는 팀, 첼시의 숙제

김정용 기자 2023. 2. 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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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시장에서 기록적인 이적료를 지출했지만, 어째 첼시의 경기력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 보인다.

4일(한국시간) 첼시는 스탬포드 브리지로 풀럼을 불러 가진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투헬 감독은 득점력 뛰어난 공격수가 한 번도 없었던 첼시는 2020-2021 UCL 우승, 2021-2022 EPL 3위 등 좋은 성적으로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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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겨울 이적시장에서 기록적인 이적료를 지출했지만, 어째 첼시의 경기력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 보인다.


4일(한국시간) 첼시는 스탬포드 브리지로 풀럼을 불러 가진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첼시의 점유율은 66.9%로 압도적이었고, 패스 성공률도 86% 대 72%로 훨씬 높았다. 하지만 공격의 파괴력은 처참했다. 슛 횟수가 12회 대 10회로 별 차이 없었고, 유효슛은 3회 대 4회로 오히려 적었다. 주전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가 골대를 한 번 맞히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새로 영입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 윙어 미하일로 무드리크 두 명이 선발 라인업에 합류했다. 페르난데스의 경기력은 전임자 조르지뉴(아스널 이적)보다 나은 선수를 기대하기 충분했지만 무드리크는 큰 위력이 없었다. 교체로 노니 마두에케, 다트로 포파나도 투입됐는데 포파나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의 좋은 수비에 막혔다.


첼시는 많은 선수를 영입했으나 그 중 즉시전력감 공격자원은 없었다. 당장 주전으로 쓸 것이 확실한 건 EPL 이적료 기록을 세운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 정도다. 공격자원들은 모두 유망주 수준이다. 특히 득점력이 검증된 전문 스트라이커가 없어, 첼시는 여전히 하베르츠 원톱을 고수해야 한다.


정답이 없는 스쿼드에 영입까지 잔뜩 이뤄지다보니 포터 감독은 플랜 A를 정하지 못한 채 실험으로만 세월을 보내고 있다. 가장 최근 치른 두 경기 선발 라인업이 5명이나 바뀌었고, 포메이션도 3-4-2-1과 4-3-3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포터 감독은 현재까지 첼시에서 EPL 15경기를 지도했는데, 전 경기와 비교해 선발 라인업을 바꾼 선수 숫자가 무려 64명이나 된다. 이는 EPL 역대 2위 기록인데, 바로 전 감독이었던 토마스 투헬이 66회로 1위다. 또한 1~4위가 모두 첼시 감독이다. 그만큼 선수와 감독 모두 변화가 심한 팀이라는 걸 보여주는 기록이다.


잡아야 할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첼시가 이번 시즌을 4위로 마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확률은 더 떨어졌다. 첼시는 9위다. 4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보다 한 경기 더 치른 가운데 승점차가 6점이다. 축구 통계 업체 OPTA의 프로그램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첼시가 4위 이내에 들 확률은 2.97%에 불과하다. 사실상 아예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희박한 확률이다.


하베르츠 원톱 기용이 늘 실패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포터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 아쉬워진다. 투헬 감독은 득점력 뛰어난 공격수가 한 번도 없었던 첼시는 2020-2021 UCL 우승, 2021-2022 EPL 3위 등 좋은 성적으로 이끈 바 있다. 2021-2022시즌은 하베르츠가 주로 원톱을 맡았는데 다양한 선수가 득점을 나눠 맡았다. 전문 공격수가 아니라 골 감각은 떨어지지만 기술과 팀 플레이 능력을 갖춘 하베르츠가 2선 자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술이라면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현재 첼시는 그렇지 않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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