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입 2600억' 호날두, PK로 사우디 데뷔골…‘호우 세리머니 생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페널티킥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하사의 프린스 압둘라 빈 잘라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알파테흐와의 원정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려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팀 동료인 잘롤리딘 마샤리포프가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가운데,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2분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정확한 오른발슛으로 골망 가운데를 흔들었다.
호날두는 곧바로 공을 주워 하프라인을 향해 달려갔다. 전매특허인 공중에서 180도 회전한 뒤 두 팔을 쭉 뻗는 ‘호우 세리머니(실제로는 “호우”가 아닌 “지(Si)”를 외친다)’는 생략했다.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골을 넣기 위해 시간을 아끼려는 모습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지만 경기는 그대로 2-2로 끝났다.
호날두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0-1로 뒤진 전반 23분 호날두의 왼발슛이 골포스트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35분 팀 동료의 슈팅이 골포스트 맞고 흐른 공을 호날두가 재차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지만 허공으로 날아갔다.
호날두는 전반 39분 상대 왼쪽 측면에서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였지만 상대에 공을 빼앗겼다. 1-1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역습 찬스에서 팀 동료에게 패스를 달라고 손을 들었다. 하지만 동료가 그대로 슈팅을 때리자 호날두가 두 팔을 들고 크게 아쉬워했다. 후반 3분 호날두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팀 동료의 헤딩슛은 어이없게 빗나갔다.
호날두는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 득점을 올렸다. 사우디 공식 경기에서 3경기 만에 터트린 첫 골이다.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맹비난해 계약해지 당한 호날두는 작년 12월31일 기본급과 초상권 수입, 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매년 1억7300만 파운드(2643)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알 나스르와 2025년까지 2년6개월 계약을 맺었다.
호날두는 지난달 23일 알이티파크와의 리그 데뷔전(1-0승)은 물론 27일 알이티하드와의 사우디 수퍼컵 준결승전(1-3패)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침묵했다. 지난달 20일 알나스르와 알힐랄 연합 올스타 소속으로 리오넬 메시의 소속팀 파리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2골을 넣었지만 친선 경기(4-5패)였다. 알나스르는 호날두가 뛴 총 4경기에서 1승1무2패에 그쳤다.
알 나스르는 리그에서 10승4무1패(승점34)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알샤밥(10승4무2패)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아슬아슬한 1위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좋알람 대신 다른걸 울렸다...짝짓기 예능 첫 '여-여'커플의 힘 | 중앙일보
- 천하의 BTS도 한국선 3위…임영웅도 제친 대망의 1위는 | 중앙일보
- 신진서 36연승서 멈췄다…하루 3번 대국, 초유의 혹사 사태 | 중앙일보
- 강제추행 재판 나온 '깐부' 오영수 "처신 잘못했다"…혐의 부인 | 중앙일보
- 수백m 떨어진 산속서 줌 땡겼다…일본 '1만명 온천 몰카' 충격 | 중앙일보
- 김기현 민망해진 '남진 인증샷'…호감 사려다 화만 산 셀럽 논란 | 중앙일보
- "무임승차 70세로? 벼락맞을 일…현실 모른다" 노인회장의 항변 | 중앙일보
- 요양병원서 사망 선고된 60대 여성…장례식장서 맥박 뛰고 있었다 | 중앙일보
- 요강 들고 1100m 오른다, 전쟁터 돼버린 제주 '눈꽃 맛집' | 중앙일보
- 숨진 남편 옆에 흉기 찔려 죽은 부인…충남 빌라서 무슨 일이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