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에 맞게 살아야죠”...불경기에 꺾인 ‘벼락부자의 꿈’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2. 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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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 성인 남녀 1000명 설문조사
응답자 63.2% “저축하기 힘들어져”
경기가 꺾이면서 ‘투자 성공’을 꿈꾸는 인원이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실물 경기 침체와 더불어 자산 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사회 전반적으로 ‘투자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2.8%가 지난해 한 해 동안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했다고 토로했다. 예년 조사들과 비교해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저축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2022년 한 해 동안 저축조차 하기 힘들었다(63.2%, 동의율)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예년 조사들과 비교해 상당히 높아진(63%(2017년) → 56.4%(2018년) → 57.3%(2020년) → 63.2%(2023년)) 수치였다.

올해 경제·저축 상황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과 비교해 비관적 태도가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2023년 역시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할 것(43.6%, 동의율) 같고, 앞으로도 저축이 어려울 것 같다(36.3%)는 인식이 적지 않았다.

나아가 올 한 해 가계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계소득이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전망이 많았다. 예년 조사들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46.9%(2018년) → 43.7%(2020년) → 43.4%(2023년))이었다.

실제 소비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실질소득의 경우 2022년과 비교해 줄어들 것 같다는 우려가 강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눈에 띄는 점은 스스로의 경제 수준을 높게 평가한 응답자일수록 올해 소득 증가를 낙관하는 경향(중상층 이상 44.3%, 중간층 36.3%, 중하층 31.9%, 하층 20.9%)이 강했다는 점이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개인의 경제적 여유에 따른 사회 전반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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