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에 맞게 살아야죠”...불경기에 꺾인 ‘벼락부자의 꿈’
응답자 63.2% “저축하기 힘들어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2.8%가 지난해 한 해 동안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했다고 토로했다. 예년 조사들과 비교해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저축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2022년 한 해 동안 저축조차 하기 힘들었다(63.2%, 동의율)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예년 조사들과 비교해 상당히 높아진(63%(2017년) → 56.4%(2018년) → 57.3%(2020년) → 63.2%(2023년)) 수치였다.
올해 경제·저축 상황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과 비교해 비관적 태도가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2023년 역시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할 것(43.6%, 동의율) 같고, 앞으로도 저축이 어려울 것 같다(36.3%)는 인식이 적지 않았다.
나아가 올 한 해 가계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계소득이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전망이 많았다. 예년 조사들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46.9%(2018년) → 43.7%(2020년) → 43.4%(2023년))이었다.
실제 소비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실질소득의 경우 2022년과 비교해 줄어들 것 같다는 우려가 강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눈에 띄는 점은 스스로의 경제 수준을 높게 평가한 응답자일수록 올해 소득 증가를 낙관하는 경향(중상층 이상 44.3%, 중간층 36.3%, 중하층 31.9%, 하층 20.9%)이 강했다는 점이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개인의 경제적 여유에 따른 사회 전반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