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동성결혼 차별 발언’ 총리 비서관 교체 방안 검토…무슨 일

한지혜 2023. 2. 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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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4일 미에현 이세시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동성결혼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총리 비서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NHK가 4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현지 언론을 통해 아라이 마사요시 비서관의 발언은 “정부의 방침과 전혀 맞지 않는다. 엄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서관직 교체를 시사했다. 이어 자신의 정부는 다양한 사회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아라이 비서관은 전날(3일) 동성 결혼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기도 싫다. 주위에 산다면 싫을 것”이라며 “물론 인권이나 가치관은 존중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싫다. 동성결혼을 인정하며 나라를 버리는 사람이 나온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차별적인 발언이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자 그는 즉시 “차별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졌다면 철회하겠다”며 사과했다.

아라이 비서관의 발언은 기시다 총리가 일본 국회에서 '의원들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할지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뒤 나왔다.

지난해 12월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동성결혼 관련 소송에서 동성 커플이 가족이 되기 위한 법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위헌 상태’라고 판결한 바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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