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기지 위에 中 '스파이 풍선'?…"F-22 격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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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부 상공에 중국 소유로 추정되는 '정찰 기구(surveillance balloon)'가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다.
2일(현지시간) 미 금융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현재 미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 기구를 탐지했다"라며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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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부 상공에 중국 소유로 추정되는 '정찰 기구(surveillance balloon)'가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다. 미 국방부는 현재 기구의 이동 방향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 금융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현재 미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 기구를 탐지했다"라며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기구는 버스 3대 정도의 크기이며, 높은 고도에서 지상을 정찰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 국방 당국은 미국 몬태나주 상공에서 기구를 F-22 전투기로 격추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잔해로 인한 지상 피해 우려로 결국 취소했다. 몬태나주는 인구 밀도는 낮은 편이지만 미 공군이 운용하는 핵미사일 격납고가 밀집해 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 정찰 기구가 중국 것임을 확신한다"며 "목적은 분명히 정찰이며, 항적은 몇몇 민감한 장소 위를 지나갔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안은 즉각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 보고됐으며, 현재 필리핀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도 현지에서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 국방부 또한 2일 성명을 내고 미군과 협력해 정찰 기구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WSJ은 익명의 정부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주미 중국 대사를 초치해 명확하고 냉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정찰 기구는 과거 냉전 시절에도 적극적으로 쓰인 바 있다. BBC에 따르면 정찰 기구는 인공위성, 정찰기 등 현대 감시 수단과 비교하면 오래된 기술이지만,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도 운용 가능하며 공중에 오래 머물 수 있어 유용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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