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 시술, 내성 없이 안전하게 받으려면…

이금숙 기자 2023. 2. 3. 14: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헬스조선 유튜브서 건강똑똑 영상 3편 공개
헬스조선 DB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하는 미용 시술이다.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 목적으로 시작돼 지금은 편두통, 과민성방광 등 치료 목적으로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다른 미용 시술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편이고, 6개월 정도 지나면 체내에서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에 시술에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그런데, 최근 '내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내성이란 보툴리눔 톡신 시술 효과가 더이상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 정보를 주기 위해 헬스조선 공식 유튜브 ‘건강똑똑’ 코너에 '닥.톡.톡 Doctor's Toxin Talk' 영상 3편이 공개됐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 전문가 미모드림 봉수정 원장, 톡스앤필 명동점 이현정 원장을 초청해 보툴리눔 톡신 내성 궁금증 등에 대해 들었다.
◇1편=보툴리눔 톡신의 2030 현주소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20·30대 젊은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10대 후반에 시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톡스앤필 이현정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대중화되면서 관심사도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며 "톡신의 미용시술 도입 초기에는 효과에 대한 부분이 주된 관심사였지만, 지난 6~7년 사이에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출처와 품질 관리 등에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면서 대중의 관심사가 ‘안전성’ ‘내성’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에서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20세~45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품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 대해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안전성'을 꼽았다. 미모드림 봉수정 원장은 "특히 안전성과 직결되는 내성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보툴리눔 톡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내성이 발생하면 당장 미용 시술 효과가 없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편두통, 과민성 방광, 안검경련, 사시치료, 경직 완화 등 치료 목적으로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해야 할 때 효과를 못 볼 수 있다.

◇2편=보툴리눔 톡신 내성의 주범은?
보툴리눔 톡신 내성은 '복합단백질'이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실제 효과를 나타내는 ‘뉴로톡신’을 복합단백질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복합단백질이 항체 형성을 유발, 내성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뉴로톡신은 '활성화 뉴로톡신'과 '비활성화 뉴로톡신'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비활성화 뉴로톡신이 항체 형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복합단백질과 비활성화 뉴로톡신이 포함되지 않은 일명 ‘순수톡신’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봉수정 원장은 “2021년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복합단백질이 포함된 일반 보툴리눔 톡신으로 치료했을 때 효과가 좋지 않은 내성 환자들에게 활성화 뉴로톡신만으로 이루어진 순수톡신을 12주 간격으로 200유닛씩 총 4회 반복 시술한 결과, 치료 효과는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었고, 항체 수치에는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복합단백질이나 비활성화 뉴로톡신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톡신으로 시술받을 경우 톡신에 대한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꾸준히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반면에 복합단백질이 포함된 제품의 경우 항체 형성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술 효과를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2편 영상에서는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위해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톡신 소비자 권리장전'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했다. ‘톡신 소비자 권리장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내가 맞는 톡신 제품의 성분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둘째, 내가 맞는 톡신 제품의 내성 발생 가능성을 확인한다. 셋째, 내가 맞는 톡신 제품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시술 주기를 확인한다.

봉수정 원장은 "권리장전에서는 톡신 제품의 성분과 안전성, 내성 발생 가능성,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시술 주기 등 3가지 권리를 확인하기를 권하고 있다"며 "특히 내성이 한번 생기면 돌이킬 수 없으므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시작하는 첫 단계부터 '내가 맞는 제품의 성분과 안전성'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3편= 보툴리눔 톡신 내성 스스로 알 수 있는 방법
보툴리눔 톡신을 고용량 사용하면 내성 발생 가능성이 있다. 종아리, 승모근 등과 같은 바디톡신은 얼굴 부위나 피부에 사용하는 더모톡신에 비해 많은 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위에 자주 시술을 하면 내성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보통 100유닛 이하 사용하는 안면 시술의 경우 3개월 이상 간격으로 시술할 것을 권하고, 100유닛 이상 사용하는 바디 시술의 경우 6개월~1년 간격의 시술을 권하고 있다.

그렇다면 보툴리눔 톡신 내성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봉수정 원장은 직접 경험한 보톡스 내성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나의 경험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결과 보톡스 내성 진행 과정을 크게 세 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고 했다.

먼저 1단계는 보톡스 효과의 유지 기간이 점점 짧아지거나, 보톡스 시술후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평소보다 느려지거나, 보톡스 효과의 정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2단계가 되면 보톡스 효과의 유지기간이 확연히 짧아져 한달 안에 효과가 사라지거나 보톡스 효과 정도가 50% 미만으로 현저하게 줄어든다. 3단계에서는 보톡스 시술 효과를 아예 볼 수 없게 된다.

이현정 원장은 “이미 내성이 생겼을 경우 회복할 방법은 없다”며 “처음부터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분별한 시술보다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톡신 용량과 사용 주기를 고려해 시술하는 것만이 내성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밖에 보툴리눔 톡신 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주사 직후 출혈 또는 멍이 있을 수 있으며, 두통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눈에서 가까운 부위인 이마나 미간 시술 시 눈꺼풀에 불편함이 있거나, 드물게 과민반응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현정 원장은 “매번 다른 병원에 가는 것보다 한 병원에서 같은 의료진에게 시술받는 편이 지속적인 시술에 있어 안전하고 확실하다”며 “계속해서 병원을 바꿔 시술을 하다 보면 시술한 제품이나 시술 주기, 용량 등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내성 발생에 대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부득이 다른 병원에서 시술을 이어가게 될 때는 마지막으로 언제 시술을 받았는지, 그 때 어떤 제품이었고 효과는 어땠는지를 상세히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