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꿀팁]韓 성장세에 '직진출' 선언하는 명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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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패션업체를 통해 브랜드를 전개하던 명품 기업들이 계약 기간 종료 후 한국 법인을 세워 직접 진출하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어왔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직진출을 선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국내에서의 명품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 역시 올해 국내 시장에 직진출했고, 글로벌 패션그룹 OTB도 2021년 출범한 한국 법인을 토대로 직진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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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성장세에 가능성 높게 봐
톰브라운 이어 대거 직진출 예고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 명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주요 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내 패션업체를 통해 브랜드를 전개하던 명품 기업들이 계약 기간 종료 후 한국 법인을 세워 직접 진출하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어왔다. 통상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국내에 들어올 때 패션 업체의 판권 획득을 통해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다. 계약 기간 동안 국내 패션업체가 국내 사업을 도맡아 하는 식인데, 계약 종료 후 이를 연장하거나 다른 파트너사를 찾을 수도 있지만 본사가 국내 직진출을 추진하는 경우도 잦았다. 진출 초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편인 셈이다. 국내 패션 업체를 통해 브랜드를 전개한 뒤 인지도가 높아질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 더 유리해 보이는 방향을 찾는 것이다. 2011년 두산이 전개하던 폴로 랄프로렌이 직진출로 전환한 것이 대표적이 예다. 과거 이브 생로랑과 구찌, 버버리 등 유명 명품 브랜드들도 이런 과정을 거쳤었다. 다만 직진출을 택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매출이 늘 오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직진출을 선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국내에서의 명품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과거와 비교해 국내에 론칭되는 브랜드 수도 급증하면서 직진출 전환 속도 역시 급격히 빨라지는 중이다. 최근 미 경제매체 CNBC는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의 1인당 명품 소비 지출이 325달러(40만원)로 세계 1위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한국 명품 소비 지출액 약 168억달러(20조9000억원)를 국민 1인당 평균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도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가 19조4488억원으로 전년보다 8.1%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에도 이런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글로벌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이 톰브라운 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에 직접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톰브라운은 원래 2011년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브랜드를 전개해왔다. 진출 시점은 오는 7월 1일부터다. 다만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리테일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해 톰브라운의 전반적인 사업 운영을 맡을 계획이다. 톰브라운 코리아가 한국 내 투자·비용 지출을 전담하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상품발주와 머천다이징, 유통전략, 매장·인력 운영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업무를 맡는 형태다. 계약 형태가 바뀌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판권을 갖고 직접 판매를 하는 것과는 수익성 측면에선 차이가 크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 역시 올해 국내 시장에 직진출했고, 글로벌 패션그룹 OTB도 2021년 출범한 한국 법인을 토대로 직진출을 예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권을 가진 메종 마르지엘라와 마르니, 질샌더, 디젤 등이 속해있는 만큼 향후 계약 기간이 끝나면 해당 브랜드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 국내에 안착하기까지 공을 들여온 브랜드가 몸집을 불린 뒤 독립을 선언하는 셈이라 국내 패션 업체 입장에선 속이 쓰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 시장에 안착한 브랜드가 떠나는 것은 패션업계에선 흔한 일"이라면서 "그 때문에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거나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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