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성 담은 ‘소울메이트’, 김다미·전소니·변우석이 쓰는 청춘 이야기 [종합]

김혜선 2023. 2. 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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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다미, 전소미, 민용근 감독, 변우석이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월 15일 개봉한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2.03.

영화 ‘소울메이트’가 배우 김다미와 전소니, 변우석이 그려내는 아련한 청춘 이야기로 관람객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3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에서는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과 민용근 감독이 참여해 작품 제작 과정과 깊이 있는 감상을 밝혔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원작인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한국적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혜화, 동’(2011)으로 데뷔한 민용근 감독은 이번 신작 ‘소울메이트’에 대해 “누구에게나 눈을 감으면 떠올릴 수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그는 “삶을 오랫동안 덧대고 살아가며 ‘그 사람이었구나’,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깨닫는 순간이 있다”며 “그런 감정적 동력이 ‘소울메이트’를 만들게 된 가장 큰 동력”이라고 전했다.

영화 ‘소울메이트’의 시간적 배경은 1998년, 공간적 배경은 제주도다. 폴더폰이나 펌프, 소소한 악세사리까지 당시 시대의 감성을 충실히 담았다. 민용근 감독은 “제주도는 미소와 하은, 진우가 청춘을 보내는 장소”라며 “청춘의 모습이 제주의 자연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바다의 색, 숲이 머금은 습기가 젊은 시절에 떨어진 땀방울 같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다미가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캐릭터 소개를 하고 있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2.03.

김다미는 자신이 맡은 미소 역에 대해 “겉으로 볼 땐 자유분방한 캐릭터로 보이지만 초반에 아픔이 있고, 되게 꿋꿋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귀여운 캐릭터”라며 “영화 속 캐릭터를 원작에서 차용한다기보단, 저희가 갖고 있는 것들로 제주도라는 배경 안에서 한국적 감성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하은이가 그리는 그림이 사진과 닮아 있다. 하은이는 어떤 순간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그걸 표현하는 걸 좋아하고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고 오래 들여다 보고 붙들고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내 인생에 소중한 기억을 남은 누군가를 나만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것, 그것을 어떻게 미소와 하은의 관계에 녹여갔는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배우 전소니가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캐릭터 소개를 하고 있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2.03.

이번에 스크린으로 처음 데뷔하는 변우석은 “진우라는 캐릭터는 모호한 표현이 필요한 인물이었다”며 “감독님께서는 제게 나무같은, 기둥같은 분으로 진우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새벽 2시까지 감독님과 통화를 하기도 하고 김다미, 전소니 등 함께한 배우들에도 많이 물었다”고 전했다.

촬영지인 제주도의 아름다운 환경도 배우들에게는 인상 깊은 추억이 되었다고 전했다. 김다미는 “하은이 어린시절 보낸 게스트하우스와, 사건의 계기가 된 오름 동굴, 폐 리조트 등 제주의 아름다운 공간이 정말 많았다”고 회상했다. 전소니 역시 “배우 친구들과 출퇴근길이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다. 퇴근길 노을이 예뻐서 모두가 사진을 찍고, 맛잇는 것도 먹으러 다니면서 영화와 현실의 구분이 흐릿해진다고 느껴졌다”고 했다. 변우석도 “하늘은 파랗고 바다소리가 들리는 풍경이 생각난다. 정말 즐거웠던 한 때였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다미, 전소미, 변우석이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월 15일 개봉한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2.03.

특히 1998년 당시 감성을 재현하기 위해 김다미와 전소니는 매일같이 펌프를 연습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전소니는 “마치 펌프 영화를 준비하는 것처럼 지하 연습실에서 기절할 정도로 연습했다”며 “등이 땀으로 다 젖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그리는 청춘 이야기는 이들의 긴 인생을 묵묵히 지켜보는 관찰자 고양이 ‘엄마’도 등장한다. 민용근 감독은 “강아지와 다르게 고양이는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나를 바라봐준다. 고양이라는 생물이 지닌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꼭 영화에 이 친구들이 살아가는 긴 시간을 묵묵히 지켜봐주는 존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특별히 모셨다”고 말했다.

그 시절 청춘의 아련하고 풋풋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소울메이트’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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