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에도 아침에 추워요…정월대보름 달맞이 가능할 듯

천권필 2023. 2.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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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을 이틀 앞둔 2일 오전 울산시 중구 울산향교에서 유림이 아이들과 함께 입춘첩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을 맞은 주말에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월대보름인 5일은 하늘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모레(5일)까지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한파 특보가 발효된 경기 북·동부와 강원, 일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춥겠다”며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밝혔다. 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5도를 기록하겠고, 경기 포천은 -10도, 강원 양구는 -12도까지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낮부터는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추위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한낮에 영상 5도를 기록하겠고, 남부지방은 10도 가까이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새해 첫 보름달 볼 수 있을 듯


정월대보름을 사흘 앞둔 2일 오후 경북 청도군 청도천 둔치에서 달집전승보존회 관계자들이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높이 15m·폭 10m 규모의 초대형 달집을 만들고 있다. 뉴스1
일요일인 5일은 기온이 더 올라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4도, 낮 최고기온은 6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은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5시 전후로 강원 강릉시가 5시 13분, 대구·부산 19분, 서울 21분, 대전 23분, 광주 29분 등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월출 시각인 5일 오후 5시 전부터 자정까지 대체로 고기압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달맞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예보분석관은 다만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정월대보름 관련 행사 및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인 만큼 산불·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말 내내 수도권 미세먼지 기승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 등의 영향으로 주말 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대부분 중서부 지역은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밤부터 대기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더해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4일 경기 남부·충남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겠고, 서울 등 나머지 수도권 지역과 충북은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으로 농도가 치솟을 전망이다. 5일에도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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