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 "우승 가능성은 반반…LSB전, 생일이라 이기고 싶어" [인터뷰]

김수정 기자 2023. 2. 3.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피넛' 한왕호가 이번 시즌 목표를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는 '2023 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 대 젠지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젠지는 팀 합과 운영, 한타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디플러스 기아를 격파, 시즌 4승에 도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왕호는 승리 소감과 더불어 디플러스 기아전을 앞두고 신경 쓴 부분, 젠지의 우승 가능성, 최근 공개된 정글 패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음은 한왕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승리 축하드린다. 4연승을 기록 중인데 소감이 어떤가?

이번 시즌 초로 돌아가 보자면 대진이 너무 힘들더라. 저희가 약한 건 아니지만 강팀이 어디인지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나. 저희 봇듀가 원딜은 신인이고, 서폿은 새로 합류한 선수인데 대진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호흡이 안 맞는데도 이런 경기를 이긴 걸 보며 더욱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됐다.

> 오늘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1세트에서 바텀이 다이브를 당한 건 저랑 바텀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서 그 장면이 아쉬웠다. 그밖에 저희가 실수한 부분도 있고 상대가 잘한 부분도 있지만 저는 궁극적으로 '플레이가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린 지가 좀 오래돼서 오늘 경기는 너무 만족스러운 것 같다.

> 디플러스 기아전을 위해 어떤 전략을 준비했나?

상대가 루시안-나미를 잘 다루니까 루시안-나미 구도는 피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밖에는 정글 챔피언의 밴픽을 생각했다. 정글 쪽에서 밴이 많이 나올 것 같았는데 실제로도 (정글 밴이) 많이 나왔다. 플레이는 직접 해 봐야 아는 거고, 구도가 반반만 나와도 하기 나름이다 보니 밴픽에 대해서만 생각을 했다. 

>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데 비결은?

다 한 끗 차이로 이겼는데 저희 집중력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 저는 '운이 좋았다'고 표현하고 싶다.

> 2세트에서는 르블랑이 등장했는데 픽 배경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나?

만약 미드에서 수동적인 픽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빅토르로 예로 들면 (빅토르는) 도주기도 없고, LCK에서 승률도 안 나온다. (정)지훈이가 잘하는 챔피언 중에 바이랑 조합이 괜찮은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그중에 르블랑이 괜찮아 보여서 픽하게 됐다.

> 모든 선수가 잘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칭찬해 주고 싶은 팀원이 있다면 누구인가?

1세트에서는 지훈이랑 (김)수환이가 역전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 같아 두 사람을 칭찬해 주고 싶다. 바론을 먹고 난 직후 지훈이랑 수환이가 한타를 캐리했다고 생각한다. 2세트는 다 잘했지만 (최)현준이랑 제가 가장 잘한 것 같다.

> '페이즈' 김수환 선수의 성장세가 가파른데 같은 팀원으로서 이 선수를 어떻게 보고 있나? 또, 젠지의 우승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나?

우승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생각한다.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대회를 하면 재미도 없고, 프로게이머는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게임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우승을 하고 싶다. 다만 제 단기적인 목표는 결승전에 가는 거다.

수환이는 보시다시피 첫 경기 이후로는 팀에 잘 녹아들어서 잘해 주고 있다. 아무래도 첫 경기가 티원전이기도 했고, 데뷔전인데 기대를 많이 받다 보니 긴장했던 것 같다. 우승을 하거나 결승전에 가고 싶다는 마인드를 가진 채 부족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나아가면 더 잘하고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수환이가) 잘하는 선수라는 걸 증명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 최근에 정글 추가 패치가 공개됐다. 타워의 대미지가 올라가고 기본 와드의 쿨타임이 줄어드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는데, 이에 대한 '피넛' 선수의 생각이 궁금하다.

갱킹의 리스크를 높여서 정글러의 개입을 낮추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 간식도 프리시즌에는 5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너프되지 않았나. 솔직하게 말하면 마음이 아프다. 솔랭도 그렇고 정글이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다음 경기는 리브 샌드박스와 치른다. 최근 리브 샌박의 기세가 좋은데 이 팀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도 듣고 싶다.

리브 샌박은 다 잘하는데 미드, 정글이 확실히 잘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리브 샌박이 약점이 많은 팀이 아니어서 걱정은 되는데 저희도 분위기가 좋고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2월 3일이 제 생일이라서 꼭 이기고 싶다. 

>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저희가 오늘 경기까지 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이게 앞으로도 보장될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 당장 내일 일도 모르지 않나. 하지만 계속 이기려고 노력 중이라는 것만큼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