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계약 3인 어디로?’ 독이 돼버린 FA 신청

김윤일 2023. 2. 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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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FA 미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한 FA 선수는 총 4명(정찬헌, 강리호, 이명기, 권희동). 이 가운데 사인&트레이드 쪽으로 가닥이 잡힌 정찬헌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여전히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FA는 말 그대로 자유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로 모든 선수들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자유이기도 하다.

NC는 이들 두 선수가 FA 신청을 하자 아예 올 시즌 전력에서 배제하며 계약할 뜻이 없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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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명기-권희동 배제한 채 2023시즌 전력 구상
롯데 역시 보류권 해제 여부 놓고 강리호와 이견 차
FA 미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명기. ⓒ 뉴시스

사실상 FA 미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한 FA 선수는 총 4명(정찬헌, 강리호, 이명기, 권희동). 이 가운데 사인&트레이드 쪽으로 가닥이 잡힌 정찬헌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여전히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FA는 말 그대로 자유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로 모든 선수들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자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유계약의 이면은 철저하게 시장의 논리가 적용되며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극단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양의지와 같이 소위 ‘S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구단들이 앞 다퉈 영입전에 나서고 웃돈이 더해지면서 천문학적인 계약을 따낸다. 반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은 외면받기 일쑤인데 대박 계약은커녕 아예 협상 테이블조차 펴지 못하는 사례들이 나오곤 한다.


지난해까지 NC에 몸담았던 이명기와 권희동은 갈 곳을 잃은 처지가 됐다. NC는 이들 두 선수가 FA 신청을 하자 아예 올 시즌 전력에서 배제하며 계약할 뜻이 없음을 알렸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보상금 또는 보상선수의 출혈이 발생하는데 오히려 손해라는 계산이 선 듯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 정찬헌처럼 사인&트레이드 방식도 있으나 이 또한 ‘굳이’라는 단서가 붙고 있다.


강리호의 경우 원소속팀 롯데와 첨예한 갈등을 이루고 있다. 보류권 해제와 관련해 양 측의 입장이 상반되는데 이로 인해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권희동 역시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 뉴시스

당초 롯데는 강리호의 FA 신청을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 측은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평가 받길 원했고 결과는 모두가 아는 대로 ‘미계약’이다.


물론 협상조차 이르지 못한 이명기, 권희동과 달리 강리호는 ‘좌완 불펜’이라는 이점을 안고 있어 롯데로부터 단기 계약을 제시받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 측이 1년 뒤 보류권을 풀어 달라 요청했고 롯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현재 각 구단들은 스프링캠프를 떠나 본격적인 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둥지를 찾지 못한 이들은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한 채 개인 훈련만 할 뿐이다.


만약 시즌 개막 전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한다면 말 그대로 허송세월을 보내야 한다. 각 구단들은 시즌을 치르며 여러 변수들과 마주하는데 부상자로 공백이 생기거나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들이라면 이들에게 손을 내밀만 하다.


어렵게 팀을 구한다 하더라도 지금의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에게는 큰 손해가 아닐 수 없고, FA 시장의 냉정한 두 얼굴을 볼 수 있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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