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내민 美 “훈련, 도발아냐…北 편한 시간·장소서 대화”

권남영 2023. 2. 3. 0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비판한 데 대해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의 연합훈련이 북한에 대한 일종의 도발이 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계획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 내용 등을 비판한 데 대한 반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연합뉴스, 조선중앙TV 캡처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비판한 데 대해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의 연합훈련이 북한에 대한 일종의 도발이 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고 선을 그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서면질의에 “이런 연합훈련은 과거 연습과 전적으로 일치하는 통상적인 훈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오랜 기간 지속되고 통상적인 순전히 방어적 성격의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한국 모두의 안보를 지원한다”고 답했다.

이는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계획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 내용 등을 비판한 데 대한 반응이다.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성격이란 기존 입장을 강조하면서, 연합훈련을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북한의 시도를 차단하며 상황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달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과 전날 진행된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 등에 대해 “전면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전략자산 전개를 강조한 점을 두고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에 전략자산들을 계속 들이미는 경우 우리는 그 성격에 따라 어김없이 해당한 견제 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미국이 적대시 정책과 대결 노선을 추구하는 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고 했다.

국방부는 한미 공군이 1일 서해 상공에서 우리 측의 F-35A 전투기와 미측의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


백악관 NSC 대변인은 “우린 대북 적대적 의도가 없고, 양국 및 역내 모든 우려 사항을 다루고자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그런 외교가 양국과 역내에 가장 도움이 될 것으로 믿으며, 그들이 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북한대표단과 만날 의향이 있음을 재차 반복한다”고 전했다.

국무부 대변인 역시 “미국은 전제조건 없이 대북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지난해) 북한이 전례 없는 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음에도 여전히 계속해서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이라는 조 바이든 정부의 대북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언제 어디서건 대화를 통해 북한이 우려하는 모든 사항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상기한 것이다.

NSC 대변인은 또 “동시에 우린 국제사회의 의지를 반영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역량을 제한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대북제재 이행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