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달려가 돌보고 나누고… ‘찾아가는 목회’ 뜬다

최경식,김세윤 2023. 2. 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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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지역 봉사자는 이전보다 30% 넘게 줄었다.

교회 측은 매년 농촌을 섬기는 지역교회 5곳을 선정한 뒤 해당 교회를 거점으로 인력 수급 및 지역 특산품의 도농 연결 등을 지원했다.

이런 활동은 지역 농가가 숨통이 틔우는 계기가 됐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교회밖 현장을 구석구석 찾아 나누고 돌보고 섬기는 목회를 구현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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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엔데믹 선교적 과제’
농가 위해 품꾼·판로 개척 맡는 등
춘천동부교회 봉사활동 사례 공유
춘천동부교회 교인들이 지난해 한 지역 농가에서 김장을 하고 있다. 이 교회는 팬데믹 기간 지역사회를 향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춘천동부교회 제공


강원도 춘천시 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지역 봉사자는 이전보다 30% 넘게 줄었다. 취약계층의 고통은 가중됐고, 봉사의 손길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었다. 이때 봉사의 빈틈을 메워준 곳이 춘천동부교회(김한호 목사)다. 이 교회는 팬데믹을 전후로 일명 ‘찾아가는 목회’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농촌 봉사가 대표적이다. 코로나로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위해 교회가 품꾼과 판로 개척을 맡았다. 교회 측은 매년 농촌을 섬기는 지역교회 5곳을 선정한 뒤 해당 교회를 거점으로 인력 수급 및 지역 특산품의 도농 연결 등을 지원했다. 이런 활동은 지역 농가가 숨통이 틔우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교회는 ‘실로암 학교’를 출범해 중증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민관 협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실행에 옮기면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2020년 강원도 고성 산불 피해 복구 지원과 지난해 발생한 동해안 일대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성금 모금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사례는 2일 미래목회포럼 주관으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위드코로나 한국교회 내부 선교적 과제’ 포럼에서 소개됐다. 춘천동부교회의 이 같은 활동은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을 앞두고 있는 한국교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금의 교계는 다음세대 위기, 다문화와 세속화, 저출산 고령화에 더해 코로나에 의한 교인 및 재정 감소 등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교회의 기능 회복과 사회적 신뢰 회복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면서 ‘디아코니아’의 회복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디아코니아는 헬라어로 ‘섬김’을 의미한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교회밖 현장을 구석구석 찾아 나누고 돌보고 섬기는 목회를 구현하자는 것이다.

김한호 목사는 “많은 교회들이 프로그램을 만들어놓고, ‘오라’고만 하는데 에너지를 쏟았다. 사회가 다가오기를 기다린 결과 교회는 점점 ‘나홀로 섬’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찾아갈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개인과 공동체, 세대와 지역, 계층을 초월해 어느 곳이든 찾아가 그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라’하던 한국교회가 ‘찾아가는’ 교회로 바뀐다면 또 다른 ‘시대전환’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디아코니아 목회론이다.

최경식 기자 김세윤 인턴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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