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장외투쟁, 비명계 민주당 방탄 이미지 우려 등

김하나 2023. 2. 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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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마스크를 쓰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사법 리스크' 커지자…덩달아 커지는 강경파 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커져가면서, 민주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국회 로텐다홀 농성에 돌입한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 '이상민 탄핵' 관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민주당내 초선 강경파들의 사조직인 '처럼회'를 비롯한 일단의 의원들은 2일, 전날 저녁부터 시작된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국회 밤샘 농성토론'과 관련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말하는 '10·29 참사 책임자'란 국조특위 결과보고서에 책임자로 명시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가리킨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과 이상민 장관 파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나가겠다"며 "로텐다홀을 지키면서 투쟁 의지를 다지고 우리 목소리를 국민에게 강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전날밤부터 시작된 밤샘 농성과 토론에는 민주당 의원 3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에게 공감을 표한 의원은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0여 명의 의원들은 5~6명씩의 소조로 나뉘어 로텐다홀에서 24시간 조별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매일 한 차례 전체 의원이 모이는 총회를 갖기로 했다.


▲비명계 조응천 "장외투쟁 굉장히 위험…방탄 이미지만 더 강해질 것"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민주당이 이번 주말 서울에서 대정부 장외투쟁 집회를 여는 것에 대해 "하방식으로 주어지는 방침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방탄 이미지가 더 강해지고 국민이나 중도층으로부터 유리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 예정이지만, 당내 불만은 고조되는 모습이다.


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번 장외집회는 굉장히 위험할 수가 있다. 명분으로는 '김건희 특검' '이상민 탄핵'을 내세우지만 시기적으로나 맥락상으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압박이 최고조로 달해가는 그런 상황에서 맞불적 성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중차대한 이슈를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의원총회에서는 지나가는 말로 '주말에 이런 게 있을 거니까 많이 참석해주시라'고 그냥 통보를 받았다"며 "그런데 이걸 가지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이게 의제로 던져졌다면 아마 격론이 오갔을 것이다. 그 뜻은 이해한다고 하지만 팩트가 뭐냐보다 어떻게 보이는가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보시기에는 결국은 맞불을 놓고 방탄하기 위한 거 아니냐, 민주당 전체가 똘똘 뭉쳐서 또 방탄을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보실 수 있다"며 "그러니까 전체가 지금 다 나와서 (장외투쟁을) 하는 건 좀 그렇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검찰청 나 혼자 가겠다, 절대 나오지 마라고 하면서 또 토요일은 각 지역별로 인원 할당하고 체크하고 이런 건 모순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오갈 수 있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북송금 의혹에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의 방북을 위해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러시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북 자금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보고 받은 적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의 통화에서 고맙다는 말을 한 것이 기억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같은 대답을 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가 당시 북한에 초청장까지 보냈다는 데 전혀 관련 사실을 모르느냐', '승인이나 보고 과정도 없었느냐' 등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전달했고, 이 가운데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 비용이고 300만 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표는 그간 김 전 회장에 대해 "만난 일도 없고, 본 일도 없다"고 말해왔는데,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19년 1월 중국에서 북한 측 인사와 함께 한 자리에서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와 통화 중 나를 바꿔줬다"며 이 대표가 "고맙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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