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첫 반영한 서울대 정시…고3 재학생·일반고 유리했다
올해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에서 학교 내신을 반영한 결과 일반고와 고3 재학생이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생 1415명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은 57.7%(817명)로 지난해(56.1%)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영재고 출신은 33.1%(468명)로 지난해(35.7%)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10년 전인 2013학년도(44.9%)보다 11.8%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합격자 가운데 고3 재학생 비율은 41.1%(582명)로 지난해(38.4%)보다 2.7%포인트 올라갔다.
재수생과 삼수생 이상을 포함한 'n수생'이 합격한 비율은 57.3%(811명)로 지난해 58.5%에 비해 1.2%포인트 내려갔다.
재수생 합격 비율은 39.7%(562명)로 지난해(38.1%)보다 높아졌지만, 삼수생 이상은 17.6%(249명)로 지난해(20.5%)보다 낮아졌다.
검정고시 합격 비율도 1.6%(22명)로 지난해(3.0%)보다 낮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가 올해부터 정시에서 학교 내신을 반영했는데 이로 인해 일반고와 고3 학생이 크게 유리했고 특목고와 자사고, n수생이 불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정시 합격생 중 서울에 거주하는 학생 비율은 48.5%로 지난해(44.4%)보다 높아졌다. 이는 정시 지역별 합격자 분포가 공개된 2014학년(44.1%)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임 대표는 "정시에서 지역균형전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수능 점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합격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수능의 변별력이 세진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 수시와 정시에서 여학생 합격비율은 35.7%로 지난해(37.0%)보다 하락했다. 종로학원은 통합 수능 실시 후 상대적으로 남학생들이 수학 고득점을 더 많이 받는 탓에 서울대에서 여학생 합격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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