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에 외국인 7천억원 순매수…환율 11원↓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 2023. 2.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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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홍헌표 기자]
<앵커>

미국 FOMC가 시장의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을 결정했습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우리증시 오늘 어땠을까요? 자세한 내용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홍기자, 외국인의 매수세가 상당하군요?

<기자>

오늘 외국인이 양시장에서 무려 7,500억 원이나 순매수 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만 놓고 보면 올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고 계속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1월 10일은 고작 22억 원 순매도 했기 때문에 하루를 제외하고 다 사들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달간 순매수한 금액이 무려 7조 원을 넘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증시로 외국인이 들어온 유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환율 이야기를 해보죠. 환율이 1,500원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고점인 1,440원을 찍고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오늘만 10원 이상 하락했군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1원 내리면서 1,220.3원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 7일(1,219.5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오전 장중에는 1,216.4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강달러 현상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었는데,

이번 FOMC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완화기조가 확실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오늘 환율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연준이 베이비스텝을 결정한 오늘,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5% 넘게 올라 석 달만에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9개월째 5%가 넘는 고물가 상황이 이어진 건 전기료를 비롯한 공공요금의 가파른 인상 여파가 컸기 때문인데요.

미 연준이 `베이비스텝`으로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은 어느정도 털어냈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에 이달 23일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하는 한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전민정 리포트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주 정도 남았습니다. 금리인상과 동결의 시각이 팽팽한 것 같은데,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서 우리나라와 금리 격차가 1.25% 포인트로 다시 벌어졌습니다.

적지 않은 차이인데요, 지금 금리 동결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실물 경기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입니다.

일단 금통위원 6명 중 추가 금리인상에 찬성하는 위원은 3명, 속도조절 의견이 3명입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난방비와 전기료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또 중국발 리오프닝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물가 상승을 자극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금리동결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역시 거시적인 환경은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발 리오프닝 이야기도 나왔는데, 역시 중국 관련 종목은 화장품주를 꼽을 수 있겠죠? 오늘 화장품주가 급등했군요?

<기자>

오늘 급등의 이유는 깜짝 실적 때문입니다.

오늘 화장품주의 주가를 보시면 아모레G가 8.65%, 아모레퍼시픽이 6.79% 올랐습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어제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2022년 한 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의 원인으로 전년대비 줄었습니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4분기 매출은 1조879억 원, 영업이익은 570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비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3%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의 약 30% 웃돌았습니다.

중국 매출 부진때문에 오히려 중국법인의 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것이 깜짝 실적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또 국내에서는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증가했고, 해외에서는 북미 시장에서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무려 43%나 올렸고, 메리츠증권도 기존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법인의 구조조정과 고정비 축소가 향후 본격적인 이익확장으로 이어질 것이고, 북미시장에서의 선전도 기대된다고 호평했습니다.

<앵커>

내일 살펴 볼 주요일정은 무엇이 있습니까?

<기자>

내일 새벽 미국에서 빅테크 기업의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메타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고, 자사주 매입까지 밝히면서 시간외에서 주가가 20% 가량 급등했습니다.

내일은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실적이 나옵니다.

이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은 우리증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새벽뉴스 잘 살펴봐야합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LG유플러스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또 삼기이브이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합니다.

삼기이브이는 자동차 부품업체 삼기의 자회사인데요, 2차전지 부품회사로 보시면 됩니다.

자회사 상장때문인지 모회사인 삼기의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수요예측에서는 희망밴드(1만3,800~1만6,500원)를 밑도는 1만1,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는데요,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두 종목이 모두 따상에 성공하면서 내일 이 종목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홍헌표 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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