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동네잔치 우려…두 종목엔 참가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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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에 참가율이 저조해 26개 종목 가운데 두 종목에는 참가 선수가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위원회는 2019년 대회 유치 초기 선수단 1만3000명, 동반인원 1만5000명 등 모두 2만 8000명 수준의 참가규모를 목표로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참가자 신청 기간을 다음달 12일까지로 40일간 연장했으나,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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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에 참가율이 저조해 26개 종목 가운데 두 종목에는 참가 선수가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873억원의 직간접 효과와 9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고비용 저효율의 ‘동네잔치’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전북도와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접수 마감 결과,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참가자는 36개국 4957명에 불과했다. 이는 목표 1만 명의 절반도 안 되는 규모다.
조직위원회는 2019년 대회 유치 초기 선수단 1만3000명, 동반인원 1만5000명 등 모두 2만 8000명 수준의 참가규모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동반인원은 셈하지 않고 선수단만 1만 명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하키와 소프트볼 2개 종목엔 등록 선수가 1명도 없다. 축구와 우슈 등 2개 종목에는 국내 참가자 없이 해외 참가자만 있고, 사이클산악과 파크골프, 게이트볼 등 3개 종목은 국내 선수들만 참가 신청을 해 국제대회라는 명색이 흐려지고 있다.
1억5000만원의 별도 예산을 들여서 3개 해외전담여행사에 모집 용역까지 맡겼지만 지금까지 135명을 모객한 게 전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참가자 신청 기간을 다음달 12일까지로 40일간 연장했으나,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5월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잔디장 보호 차원에서 조명과 드론을 중심으로 행사가 계획돼 반쪽짜리가 될 전망이 높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지역의 관련 기관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아쉬움으로 떠오른다. 전북도 직속 기관과 사업소, 출연기관 등 26개 기관의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관련 안내가 있는 곳은 전북도와 경제통상진흥원, 전북도체육회 뿐이다.
이번 대회에 들어가는 예산은 165억원(지방비 116억원)에 이른다. 이는 2018년 아태 지역에서 처음 열린 말레이시아 대회때 쓰여진 21억 4000만원(현재 환율 기준)의 7배가 넘는 액수다.
윤수봉 도의원은 이날 “초기 거창한 의미 부여와 기대효과를 홍보하며 대단한 국제스포츠 이벤트를 성사시킨 것처럼 내세웠지만 눈앞의 상황은 온갖 악재와 변수에 갇혀 있다”며 “결국 과시행정과 재정낭비의 대표 사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남은 기간이라도 총동원 체제로 전환하고 도지사께서 직접 챙기면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태마스터스대회는 생활체육 국제 종합대회로 5월12일∼20일 전북 14개 시‧군 45개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은퇴 선수를 비롯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연령, 성별, 국가에 상관없이 만 30세 이상(수영, 마라톤, 사이클 제외)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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