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도시철도 무료 이용 65세→70세 상향 검토’

“왜 갑자기 돈 받나” 노인층 반발

대구시 “실무차원 검토한 적 없어”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65살 이상 노인들이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해왔지만 앞으로 연령을 70살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하철, 지상철 등 도시철도 이용에서 현행 65세 이상 무료 이용을 70살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65살부터가 아닌 65살 이상으로 돼 있어 70살로 규정해도 아무런 문제는 없다 ”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홍 시장은 이어 “유엔 발표 청년 기준은 18살부터 65살까지이고, 66살부터 79살까지 장년, 노인은 80살부터라고 한다. 100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노인 세대 설정이 긴요하다 ”는 견해를 덧붙였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해오던 65살 이상 70살까지 노인층에서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교통 관련 부서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실무차원에서 검토한 적은 없다. 65살 이상 노인이 돈을 내고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도시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것으로 안다. 만약 도시철도가 깔린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대전 등 대도시 가운데 대구에서 돈을 받으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홍 시장은 “오는 6월28일부터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70살 이상 노인들에게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