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었는데 난방비 급등...소상공인 99% “난방비 부담된다”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2. 2. 14: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긴급 실태조사
난방 시간과 온도 조절 외에 뾰족한 대책 없어
지난 1월 26일 서울 시내 가스계량기 모습. (출처=연합뉴스)
소상공인 대부분이 급등한 난방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숙박·목욕 시설 등은 부담이 더욱 컸다.

2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1월 30일~2월 1일 소상공인 181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사업장 운영에서 난방 비용이 부담된다는 응답이 99.0%에 달했다.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은 80.4%였다. 특히 숙박업과 욕탕업의 난방비 부담이 가장 컸다. 숙박업의 98.5%, 욕탕업의 90.0%가 매우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매출은 응답자의 85.1%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반면 난방비는 96.9%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난방비 증가 수준은 10~30%가 40.2%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50%(31.3%), 50~70%(10.4%) 등 순이었다.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응답도 6.4%에 달했다.

고정비용을 제외한 변동비에서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30%가 46.7로 가장 많았고 30~50가 26.2%로 뒤를 이었다. 50%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7.1%에 달했다. 특히 숙박업의 37.4%, 욕탕업의 40.0%는 난방비가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답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난방 요금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은 별다른 대처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난방 요금 인상에 따른 대책 방안으로 난방 시간과 온도 제한이 40.8%로 1위를 차지했고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응답이 35.8%였다. 휴폐업을 고려한다는 응답도 8.1%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난방비 관련 지원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난방비 요금 할인(51.7%)이 절반을 넘었고 이어 긴급 소상공인 에너지 바우처 지원(35.7%), 에너지 취약계층에 소상공인을 포함하는 등 법제화 마련(9.8%) 등 순이었다.

차남수 소공연 정책홍보본부장은 “가스와 전기는 소상공인 영업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소상공인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긴급 에너지 바우처 등을 편성해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고 에너지 급등 상황에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거를 법제화해 현재와 같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민 인턴기자]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