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사원 안돼!” 대구 대현동 주민들 돼지수육파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점심시간대인 낮 12시30분 대구 북구 복현동 주택가 골목.
이에 앞서 오전 11시30분쯤에는 북구청 앞에서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측 주민들이 최근 북구가 제시한 이슬람사원 인근 주택 매입안에 대해 입장도 밝혔다.
무슬림 측이 이슬람사원 건축 공사를 막은 북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대응 방안이 사라진 주민들이 돼지고기 항의를 시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대인 낮 12시30분 대구 북구 복현동 주택가 골목. 테이블 10여개에 돼지고기수육와 소고기국밥이 올라왔다. 주민과 방문객 등 수십명이 식사를 했고 음식을 기다리는 줄도 생겼다. 이날 주민들은 100인분 정도의 음식을 준비했다. 이날 잔치는 평범한 동네잔치는 아니다. 동네에 들어설 이슬람사원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마련한 항의성 행사다.
주민들은 이전에도 이슬람사원 건축에 반대하며 돼지머리와 족발을 집 앞에 내어놓고 돼지고기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슬람 문화에서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죄악으로 여긴다. 소고기도 이슬람 방식으로 도축한 경우만 먹는다. 이날 수육파티도 이슬람사원 건축 반대 연장선상에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30분쯤에는 북구청 앞에서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측 주민들이 최근 북구가 제시한 이슬람사원 인근 주택 매입안에 대해 입장도 밝혔다. 대현동 주민들이 주축이 된 ‘이슬람사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북구의 이슬람 사원 인접 부지 매입 관련 의견 수렴이라는 공문을 받았는데 주민들을 내쫓겠다는 일방적인 통보와 다름없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앞서 북구는 무슬림 측에 사원 이전 가능 대체부지 2곳을 제안했지만 무슬림 측이 이 조건을 거부했다. 북구는 역할 부재, 뒤늦은 중재 등으로 일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갈등이 길어지면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까지 사태파악에 나섰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다.
갈등의 골이 최고조에 이른 것은 지난 9월이다. 무슬림 측이 이슬람사원 건축 공사를 막은 북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대응 방안이 사라진 주민들이 돼지고기 항의를 시작했다. 북구는 공사 소음 등 주민들의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며 지난해 2월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북구는 주민, 무슬림 측과 계속 대화를 해나갈 방침이지만 양 측의 입장차가 확고해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돌려차기男 이어 서울서도…“길가던 女 때리고 유사강간”
- 도어락에 침대·화장실도 구비… 모텔로 둔갑한 룸카페
- “서장훈·허재 도움 고마워”…‘거인증 투병’ 김영희 별세
- 회전초밥에 침 묻히고 엄지척… 만행에 日시끌 [영상]
- “강요에 거짓말” 불륜 의혹 女 나서자…또 입연 최정원
- “잠든 사이 내 아내에게 성적행위”…지인 살해 남편, 2심서 감형
- 얼굴도 모르는 고조부모 제사상 차리기?…“시대착오적”
- 실종 여성 12일만에…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숨진채 발견
- 출동 6분만에 철수… 취객 결국 차에 치여 숨져 [영상]
- ‘썩은 배추, 곰팡이 무로’… ‘김치명장 1호’ 법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