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무노조 종식' 약속 지켜라", 삼성 계열사 9개 노조 연대체 첫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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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계열사 5개 기업에 소속된 9곳의 노동조합이 2일 연대체 출범을 선언했다.
연대체 구성에 참여한 노조 중 민주노총 소속이 4곳, 한국노총 소속이 2곳, 기업노조가 3곳인데, 상급단체 구별 없이 삼성전자 계열사 노조들이 한데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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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판매 등 5개의 삼성 전자 계열사에 속한 ▲한국노총(2곳) 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디스플레이노조 ▲민주노총(4곳)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통합지회, 삼성전자판매지회, 삼성SDI천안지회, 삼성SDI울산지회 ▲기업노조(3곳) 삼성전자노조 ‘동행’,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등 9개의 노동조합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설연대체 구성을 선언했다. |
ⓒ 김성욱 |
삼성전자 계열사 5개 기업에 소속된 9곳의 노동조합이 2일 연대체 출범을 선언했다. 삼성 전자 계열사들은 노동자들의 임금, 복지 등 처우를 연계해서 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조도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다. 연대체 구성에 참여한 노조 중 민주노총 소속이 4곳, 한국노총 소속이 2곳, 기업노조가 3곳인데, 상급단체 구별 없이 삼성전자 계열사 노조들이 한데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판매 등 5개의 삼성 전자 계열사에 속한 ▲한국노총(2곳) 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디스플레이노조 ▲민주노총(4곳)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통합지회, 삼성전자판매지회, 삼성SDI천안지회, 삼성SDI울산지회 ▲기업노조(3곳) 삼성전자노조 '동행',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등 9개의 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020년 이재용 회장이 무노조 경영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어느새 3년이 지났지만, 회사는 여전히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교섭 해태를 일삼고 있다"라며 "상급단체나 조직형태를 뛰어넘어 삼성 전자 계열사 노조가 하나로 모여 상설 연대체를 구성하고 '노조 있는 삼성'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사측에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요구하며 사회 취약층 지원을 위한 노사 상생기금 조성도 제안했다. 이태윤 전국삼성전자노조 산업안전국장은 "회사의 마음건강센터 예약률이 70%에 달하는데, 상담 내용 대부분이 업무상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라며 "내부 경쟁을 심화하도록 유도하는 '2021 신인사제도'를 폐지하고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중심으로 인사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노조 측은 "사회 취약층을 돕기 위한 노사 상생기금 마련도 작년 임금교섭 때 이미 도장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아직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광진 금속노조 천안 삼성SDI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우리 연대가 삼성 직원들끼리만의 이익 추구가 아니라 더 많은 동료 시민들과 함께할 수는 활동이 있도록 사측도 약속을 지켜달라"고 했다.
손우목 삼성전자노조 부위원장은 "사업장과 노조가 달라도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 건 실제로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얘기"라며 "방향성을 공유하는 노조들이 함께 발언하고 연대한다면 삼성도 더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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