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아내 살해 후 극단선택 시도…말기암 80대 남편 비극
정시내 2023. 2. 2. 13:20
뇌졸중 투병 중인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8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A씨(80대)가 살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45분께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들에게 전화로 범행 사실을 털어놓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A씨가 작성한 유서에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말기 암투병 중이고, 아내는 수년 전 발생한 뇌졸중으로 몸이 불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며 “조만간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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