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에 국제공조 강화해야" 박진, 유엔총장 면담

뉴욕=조슬기나 2023. 2. 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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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응해 국제사회가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이날 면담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 기후변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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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응해 국제사회가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이날 면담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 기후변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 포기 및 대화 복귀를 공개 촉구해 준 것을 평가하며,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유엔의 지속적인 역할 등을 당부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지역과 세계 평화에 결정적인 타격(devastating blow)을 줄 것"이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또한 박 장관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유엔 평화 유지와 구축 활동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공유, 기후변화, 평화유지 및 평화구축 등 여러 분야에서 유엔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언급하고, 우리나라의 2024~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시 활동 추진 방향도 설명했다.

이날 박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과의 면담 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 한반도 문제에 관한 오찬 간담회도 진행했다. 15개 이사국 대사 대부분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핵 위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저녁에는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리는 2024∼2025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후 박 장관은 워싱턴으로 이동해 오는 3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동맹 70주년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역사적인 행사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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