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바이든 레호보스 별장 3시간 수색…추가 기밀문서 발견 못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델라웨어주 별장을 수색했지만, 기밀문서를 찾지 못했다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가 개인 사무실과 자택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개인 변호사인 밥 바우어는 이날 설명을 통해 FBI가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해변 별장을 3시간 30분가량 수색했지만, 기밀 문건을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FBI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과 관련된 손으로 쓴 메모와 기타 자료를 검토를 위해 가져갔다고 바우어 변호사는 덧붙였다. 레호보스 해변에 있는 별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2017년 부통령 퇴임 후 매입했다.
이번 FBI 수색은 바이든 대통령 측이 공개했다. 바우어 변호사는 "오늘 수색은 철저하고 시의적절한 법무부 절차의 추가 조치"라면서 계속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반출과 관련한 수사당국의 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FBI는 지난달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주 윌밍턴 사저를 13시간 수색해 추가 기밀문서를 찾았다.
지난해 11월 2일 바이든 대통령 개인사무실로 쓰인 '펜 바이든 센터'에서 기밀문서가 처음 발견된 후 그달 중순께 FBI는 이곳을 추가 수색한 바 있다. 하지만 FBI의 펜 바이든 센터 수색 사실은 지난달 31일 CBS뉴스를 비롯한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언샘스 백악관 법무실 대변인은 기밀문서를 찾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 관련 시설에 대한 추가 수색 가능성을 묻는 말에 "법무부의 수사 진행을 존중하며, 그 경과에 따라 오늘처럼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문건 반출 사건은 지난해 중간선거 직전 개인 변호사들이 펜 바이든 센터에서 바이든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를 발견한 사실이 지난달 언론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백악관은 해당 사실을 인정했고,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 연방 지검장을 특별검사에 임명했다. 이날은 허 특별검사가 업무를 시작한 첫날이라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 비운새 '수도요금 650만원' 폭탄…물 1108t 이렇게 샜다 | 중앙일보
- 엄마 사망 전 "집은 딸 가져라"…그 합의 무효시킨 오빠의 '법' | 중앙일보
- "2년간 일 없었다"…샘 오취리가 겪었다는 '캔슬 컬처' 뭐길래 | 중앙일보
- 블랙핑크 리사, 재벌가 살던 '75억 성북동 주택' 샀다 | 중앙일보
- 송중기, 200억 이태원 저택서 신접살림…부모 “할말없다” | 중앙일보
- [단독] 정의용 "내가 북송결정, 문재인엔 보고만"...검찰도 그렇게 결론 | 중앙일보
- "봄 사라졌다" 한글 삐뚤빼뚤…우크라 아이들 '울분의 일기장' [우크라이나 르포] | 중앙일보
- UN 최정원 새 폭로…"그는 불륜남 아니다, 오히려 남편이 폭력" | 중앙일보
- "계약금 지급" 심은하 복귀설…남편 "사실무근, 부인 불쾌해 해" | 중앙일보
- "100에 99는 성관계"…신종 룸카페∙멀티방, 특별 단속 받는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