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빨검→파검’ 인천 신진호, “이명주와 리그 베스트11 뜻깊을 것”

김희웅 2023. 2. 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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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비상을 꿈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사진=인천 유나이티드)


2023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신진호(35·인천 유나이티드)가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신진호는 확 달라진 유니폼 색깔부터 적응해야 한다. 빨간색과 검은색의 가로 줄무늬(포항)에서 파란색-검정색 세로 줄무늬(인천)로 바뀌었다. 그는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지나고 경기를 치르다 보면 (유니폼 색에 관한) 어색함도 사라지지 않을까”라며 “다른 팀에 있을 때도 포항과 맞대결을 많이 했다. 나도 진심으로 애정을 쏟았던 팀을 떠나면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포항 팬의 큰 사랑을 받던 신진호는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이적을 택했다. 여러 팀의 구애가 쏟아졌지만, 그의 선택은 인천이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인천은 새 시즌을 앞두고 빠르게 전력을 보강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이 신진호 영입을 열망했지만, 이미 선수단을 구축한 터라 이적료·연봉 등을 맞추기 어려웠다. 하지만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가 흔쾌히 허락하며 거래가 이뤄졌다.

신진호는 “조성환 감독님이 항상 원팀을 강조하시는 걸 알고 있었다. 지난해 인천이 다 같이 움직이고 정돈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독님도 작년부터 농담 식으로 기회가 되면 같이하자고 말씀하셨는데, (이적) 선택에 영향이 있었다”며 “대표 이사님께서 힘든 결정을 해주셔서 다른 팀보다 인천에 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K리그1 베스트11에 뽑힌 신진호는 올해도 수상을 원한다. 그는 절친한 동료인 이명주와 함께 베스트11에 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사진=인천 유나이티드)


30대 중반에 접어든 신진호지만, 그는 여전히 K리그 대표 ‘축구 도사’다. 왕성한 활동량, 정교한 킥이 돋보인다. 플레이 메이킹 능력도 일품이다. 그는 지난 시즌 K리그1 32경기에 출전, 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시즌 베스트11 한자리를 꿰찰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인 이명주와 신진호 조합은 벌써 큰 기대를 모은다. 둘은 과거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신진호는 “경험이 쌓이면서 여유가 많이 생겼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안주하기보다 발전하려고 노력해왔다. 나이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며 “(큰 기대로 인한) 부담보다는 재밌게 풀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천 중원에 좋은 선수가 많다. 명주뿐만 아니라 여름, 이강현, 이동수와 호흡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는 “베스트11에 들다 보니, 한 시즌을 잘 치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올해도 가능하다면 베스트11에 꼭 들어가고 싶다”며 “(이명주와 동반 베스트11 선정에 관해) 여태까지 그랬던 적(같은 팀 미드필더 2명 선정)은 없다고 알고 있다. 같이 받으면 너무 뜻깊을 것 같다”며 웃었다.

신진호의 합류는 팬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설레게 했다. 인천 센터백 김동민은 “팀 목표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신진호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삼는 것은 중요하다. 인천이 지난 시즌 13승을 했는데, 조금 더 승리를 많이 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며 “ACL에서의 팀 경험이 없기에 승리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본선에 진출해 16강, 8강을 넘어 4강까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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