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망 S펜 커버·폐생수통 볼륨키…갤S23의 지속 가능한 미래

정길준 2023. 2. 2.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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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3 울트라에 재활용 소재 부품 12개 적용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파유리도 활용해
패키지 박스도 100% 재활용 종이
"환경 영향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 기대"
'갤럭시S23' 울트라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 부품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이하 갤S23) 시리즈에는 막강한 성능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까지 생각하는 친환경 기술이 집약됐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공개한 갤S23 울트라 모델에는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 부품이 사용됐다.

S펜이 없는 갤S23 일반·플러스 모델에는 각각 11개가 들어갔다. 외장 부품에도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2'의 경우 총 6개의 내장 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썼다.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갤S23 울트라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부품. 삼성전자 제공

갤S23 울트라는 전작에서 사용했던 폐어망∙폐생수통의 재활용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파유리를 재활용한 알루미늄·글라스를 새롭게 개발해 추가로 적용했다.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은 내부 S펜 커버와 하단 스피커 모듈 등에 녹아들어 갔다. 올 한 해 동안 약 15톤 이상의 폐어망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폐생수통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은 상단∙하단 스피커 모듈과 사이드키, 볼륨키에 들어갔다.

폐페트병 재활용 소재를 1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은 외장 케이스 프론트에 사용했다. 같은 소재를 80% 사용해 만든 필름은 제품 후면의 글라스 내부에 입혔다.

공정 중 발생하는 알루미늄 부산물을 28% 사용해 만든 재활용 알루미늄은 제품 측면의 사이드키·볼륨키·SIM(가입자식별모듈) 카드 트레이에 썼다.

공정 중 발생하는 유리 부산물을 재활용한 소재가 평균 22% 포함된 글라스는 제품 전∙후면 외장 글라스에 사용됐다.

갤S23 울트라 폐페트병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부품.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부품과 원자재의 철저한 사전 검사와 사후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제품 내 유해 물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번 갤S23 시리즈의 패키지 박스 제작에 사용되는 종이는 100% 재활용 종이다. 제품 전·후면에 부착했던 플라스틱 필름도 재활용 종이로 바꿨다.

삼성전자는 "패키지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재활용 소재로 교체해 환경 영향을 줄이고 패키지의 소형화와 경량화로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패키지 내 일회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제품의 패키지에서 일회성 플라스틱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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