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트’ 김혁규 “2연패, 오히려 재미있어졌다” [LCK]

문대찬 2023. 2. 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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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러스 기아의 최천주 감독(좌)과 김혁규.   사진=문대찬 기자

상승세를 한 풀 꺾이게 만든 2연패에도 ‘데프트’ 김혁규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다. 

김혁규가 속한 디플러스 기아는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젠지e스포츠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앞선 T1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4위(3승2패)로 내려앉았다. 젠지는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김혁규는 취재진 인터뷰에서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처음엔 선수들의 (호흡이) 전부 맞춰진 느낌이어서 재미가 없어졌는데 선수로서는 이제 재미있어진 것 같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아래는 김혁규, 최천주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2연패다. 경기 총평 부탁한다.

최천주 : 우리가 그간 블루 사이드에서 승리를 챙겼는데 이번엔 레드 사이드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 대회에서 잘 나오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아직 모자란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혁규 : 우리 팀이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나 실수가 나왔을 때 그걸 극복하는 면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오늘 상황에서도 나왔다.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강팀이 되려면 잘 극복해야 되는 문제점인 것 같다.

같은 패치버전임에도 선호 진영을 바꿔 전략을 준비한 이유는?

최천주 : 감독인 내 입장에선 다양한 패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조금 더 강한 팀이 되고 성장하려면 양 사이드에서 이기는 여러 가지 연습을 해야 한다. 대회 때 직접 준비한 걸 보여줄 수 있는지, 그 점을 방향성으로 선택하고 준비했다. 

오늘 유리한 지점들이 꽤나 있었다. 어느 장면에서 희비가 갈렸나?

최천주 : 1, 2세트 둘 다 초반 까지는 잘 풀어나가다가 바론을 상대에게 주기 전에 팀적으로 큰 미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라인 관리를 하면서 시야 작업도 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조금 미스가 있었다.

김혁규 : 감독님이 말한 것처럼 우리 조합이 되게 천천히 잘 해야 되는 조합이었는데 한순간에 바론을 내주고 나서 부터는 게임이 많이 흐트러졌던 것 같다. 

1세트 상대가 바론을 치기까지 여유가 있었다, 어떤 콜을 공유했나?

김혁규 : 그 때 상황이 상대는 궁극기를 갖고 있는 상황이었다. 2용을 쌓아둔 상태에서 용이 나왔기 때문에 ‘세주아니(김건부)’ 정도 바론 스틸을 보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바론을 주더라도 3용만 챙기면 게임이 괜찮겠다 싶어서 그렇게 얘기를 했다. 막상 한타를 할 만 해보여서 뒤늦게 플랜을 바꿨는데 팀적으로 판단이 빠르게 모이지 않았던 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바론을 막으려면 막거나 주려면 줬어야 했는데 그게 잘 안 됐던 것 같다.

쇼메이커 선수가 다소 부진했다는 팬들의 반응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천주 : (긴 고민 끝에) 몇 가지 아쉬운 장면이 있긴 했지만 선수가 항상 잘 할 수는 없다. 허수가 연습 때도, 대회 때도 잘 해줘서 몇 장면에서 아쉬움이 보였다고 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2경기로부터 배우거나 얻은 게 있다면?

최천주 : 부족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나열할 순 없지만 부족하고 보완해야 될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았다. 인게임에서도 그렇고 밴픽에서도 그렇다. 

서부권 구도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최천주 : 각 팀 당 4~5경기씩 한 걸로 알고 있는데 KT 롤스터나 한화생명e스포츠도 저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2라운드로 갈수록 경기력이 더 올라오지 않을까 본다. 샌드박스도 젠지도 정말 잘한다. 얼마나 준비를 잘 했느냐, 당일 날 컨디션이 어떠하냐에 따라 갈릴 만큼 서부권 팀들 전부 견제가 될 만큼 강한 팀들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 각오 듣고 인터뷰 마치겠다.

최천주 : 다음 경기 광동 프릭스와 경기를 하게 되는데, 일단 당장 회의를 하고 진영 선택도 해야된다. 2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때문에 팬 분들이 걱정하실 것 같다. 패배에서 보였던 안 좋은 모습들이 보완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김혁규 : 처음에 팀에 오고 나서 선수들이 다 (호흡과 생각이) 맞춰져 있는 느낌이어서 뭔가 재미가 없었었는데 지면서 이 선수가 부족한 점, 내가 부족한 점, 우리 팀이 부족한 점이 보여서 선수 입장에선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더 잘 준비해서 돌아오도록 하겠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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