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성매매 업소 있는 동두천 '생연7리' 없앤다..."2026년까지 폐쇄"
파주시가 최근 경기 북부 최대 규모 성매매 집결지였던 용주골을 폐쇄하기로 한 데 이어 경기 동두천시도 성매매 업소가 모여 있는 ‘생연7리’를 폐쇄하기로 했다.
1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최근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성매매 집결지 생연7리 정비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생연7리에서는 현재 60여명의 성매매 종사자가 27개 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대표 성매매 집결지로 알려진 곳 중 하나인 생연7리는 6·25전쟁 이후 미군기지가 들어서며 성매매 업소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때 200개 넘는 업소가 생겨났으나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규모가 줄었다. 그러나 최근 수원역 등 다른 지역 성매매 집결지가 없어지며 지난 5년 사이 생연7리 종사자 수는 소폭 늘었다.
시는 2026년까지 생연7리 성매매 업소를 폐쇄하겠단 계획이다. 우선 불법행위 단속을 벌이고 업주에게 자진 폐업을 설득할 예정이다. 또 종사자를 위한 자활교육과 일자리 제공 등 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당국의 설득과 지원에도 폐쇄하지 않을 경우 시는 경찰과 합동으로 강제 폐쇄 절차에 돌입하겠단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성매매 업소 정비는 업주 등 종사자 설득이 관건”이라며 “이들이 자발적으로 업소 문을 닫을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안을 마련해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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