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이 만든 성공"…20주년 에픽하이, '국힙 레전드'의 글로벌 행보 신호탄 [쥬크박스]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에픽하이(EPIK HIGH)가 월드투어 전, 데뷔 첫 글로벌 앨범을 발매하고 '국힙'을 세계에 전파한다.

1일 오후 6시 에픽하이(타블로, 투컷, 미쓰라)의 첫 글로벌 앨범 'Strawberry(스트로베리)'가 공개됐다.

이번 앨범은 데뷔 20주년을 맞은 에픽하이가 지난해 2월 발매한 정규 10집 'EPIK HIGH IS HERE 下 (PART 2)' 이후 약 1년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이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이날 발매에 앞서 타블로는 "A&R, 마케팅 팀 하나 없이 국내 직원 한 명, 해외 직원 3명과 함께 저희 셋 힘으로 제작부터 홍보까지 스스로 다 하고 있습니다. 20주년을 앞둔 그룹이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택한 방법입니다"라며 뜻깊은 이번 앨범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신보는 전 멤버가 작사∙작곡 등 전반적인 작업에 참여해 에픽하이만의 감성을 녹여냈다. 또한 '글로벌 앨범'에 걸맞게 해외 유수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을 프로듀싱한 닉 리(Nick Lee)와 다수의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뮤지션 팀과 협업, 새로움까지 더했다.

신보에는 앨범명과 동명의 곡 'Strawberry'를 비롯해 'On My Way(온 마이 웨이) (feat. 잭슨)', 'Catch(캐치) (feat. 화사)', 'Down Bad Freestyle(다운 배드 프리스타일)', 'God’s Latte(갓즈 라떼)' 등 다섯 곡이 수록됐다.

특히 마마무 화사와 함께한 'Catch'는 두 '음원 강자'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화사쇼'에서 무대를 공개하기도. 

가사에는 "쉽지 않아도 해냈네 / 난 그저 self-made 아닌 handmade / 내 손이 만든 성공", "무대와는 어느새 20년 지기 /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워 어깨 위 짐이 / 이제서야 음악이 내 직업 아닌 취미 / 잊어버렸지 삶의 고단함 / 행복 안에 현실감이 고장 나" 등 에픽하이라 할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에픽하이는 오는 6일부터 4월까지 영국, 벨기에, 덴마크, 독일,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 총 7개 국가 36개 도시로 이어지는 월드투어 'ALL TIME HIGH TOUR (올 타임 하이 투어)'를 개최하고 현지팬들과도 만난다.

'국힙 레전드'로 불리는 에픽하이가 글로벌 앨범과 월드 투어로 본격 글로벌 행보에 나서는 가운데, 색깔이 분명한 에픽하이의 음악이 해외 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아워즈, tv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